"내가 아빠이자 형" 지적장애 직원 가스라이팅 해 살인 지시

유영규 기자 2024. 1. 12. 0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모텔을 운영하는 조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모텔 직원이던 지적장애인 김 모(33)  씨에게 80대 건물주 유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서원익 부장검사)는 11일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 모(44)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모텔을 운영하는 조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모텔 직원이던 지적장애인 김 모(33)  씨에게 80대 건물주 유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유 씨로부터 모텔 주차장을 임차해 쓰던 조 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갈등을 빚다가 유 씨에게 앙심을 품고는 거짓말로 이간질해 김 씨가 유 씨에게 강한 적대감을 갖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김 씨가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채 유 씨를 살해하도록 한 뒤 김 씨를 도피시켰습니다.

조 씨는 김 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 씨가 김 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 씨는 4년 전 김 씨에게 일자리를 주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노동력을 착취하고 '모텔 방세' 명목의 금품을 뜯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2020년 7월부터 약 3년 4개월간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으나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 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만∼60만 원씩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작년 11월 15일 기각됐습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