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홍콩 ELS"…2월까지 2조어치 만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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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1월15일 발행된 홍콩H지수 기초지수 ELS 3개 상품에서 52.11% 손실률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지했다.
홍콩H지수가 고점을 찍은 3년 전 발행된 ELS들이 만기 상환되면서 손실이 확정되고 있다.
홍콩H지수가 회복하지 않는다면 2월엔 손실률이 더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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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이달부터 주요 증권사들이 연이어 손실 확정을 공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2월이 더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기 규모도 1월보다 약 두배는 큰데다 지수가 회복하지 않는다면 손실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1월15일 발행된 홍콩H지수 기초지수 ELS 3개 상품에서 52.11% 손실률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지했다. 이달 4일 1개 상품에서 48.62% 손실이 발생한 뒤 손실률 51.85%로, 또 52.11%로 계속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3개의 상품에서 약 50%의 손실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역시 최근일로 올수록 손실은 커졌다.
홍콩H지수가 고점을 찍은 3년 전 발행된 ELS들이 만기 상환되면서 손실이 확정되고 있다. 현재 홍콩H지수는 상품 발행 당시인 2021년 1월 중순 1만1300p의 절반 수준인 5494.48p다.
홍콩H지수가 회복하지 않는다면 2월엔 손실률이 더 커지게 된다. 2021년 H지수는 1월부터 크게 치솟은 뒤 2월 초 잠시 숨을 고른 뒤 2월 중순 최고 1만2271.6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고점 대비로 보면 세전 55%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지수 회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바람과 반대로 H지수는 올 들어 추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올해 1~2월을 가장 큰 고비로 보고 있다. 특히 2월 만기 도래하는 홍콩H지수 기초 ELS 규모는 1월의 두배 가량이 될 예정이다.
12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두달 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총 618개, 약 2조7818억원 발행됐다.
이 중 1월에 1조3263억원, 2월에 1조4554억원씩 비슷한 규모로 발행됐지만 미상환 잔액은 각각 7407억원, 1조3819억원으로 차이가 크다. 1월 발행분 중 약 절반은 조기상환이 됐지만 2월 발행분은 지난 3년 간 거의 상환되지 않고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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