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난 것 같다…왜 이렇게 안 오냐고” 이정후·안우진 없는 영웅들…‘다이어트 조’ 화려한 귀환

김진성 기자 2024. 1.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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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 지난 것 같다.”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3년만에 컴백한다. 조상우는 11일 키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날씬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 눈에 봐도 얼굴이 확 작아진 모습. 큠튜브는 ‘다이어트 조’라고 했다.

조상우/마이데일리

조상우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입단, 통산 299경기서 33승24패45홀드82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특급 우완 불펜이다. 마무리로 손색없지만, 메인 셋업맨으로 뛴 시간이 길었다. 마무리 롤을 소화하면서도 6~8회, 가장 중요한 시점에 나서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지난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활동하느라 실전 등판이 없었다. 팔과 어깨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런 조상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없는 키움에 사실상 유일한 전력 보강이다. 김재웅과 함께 탄탄한 8~9회를 구축할 전망이다.

조상우는 큠튜브에 “운동 열심히 하고 지내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처음에는 어쨌든 환경이 다 바뀐 거니까 적응하기도 힘들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또 운동하러 가고 이런 과정이 좀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금방 적응했다”라고 했다.

폭풍 다이어트에 대해 조상우는 “처음엔 감량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빼고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몸을 만들면서 더 빠진 것 같다. 컨디션은 좋게 잘 만들었다. 다이어트(비결)는 꾸준한 운동밖에 없다”라고 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은 어땠을까. 조상우는 “첫 1년은 그냥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야구에 대한 생각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지는 않다가 두 번째 년도부터 야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복귀하기 전에 운동하면서 항상 아프지 않은 몸을 만드는 게 제일 큰 관심사였다 그렇게 운동해왔다. 복귀해서도 한 시즌, 한 시즌 안 아프게 몸 관리를 잘 해야 되겠다 싶다. 지금 잘 만들어 놓은 몸을 유지를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는 야구를 해야 한다. 조상우는 야구가 고팠다.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그리웠다. 빨리 하고 싶기도 했지만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같이 생활을 하는 것 자체도 정말 그리운 일이다. 그것도 좀 많이 그리웠다”라고 했다.

국방부 시계는 본인에겐 느리게, 남들에겐 빠르게 돌아간다. 조상우는 “한 10년은 지난 것 같다. 사실 다들 자기 군 생활 길다고 느낀다고 해서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팬들이 ‘왜 이렇게 안 오냐’고 하시는 것 같아서 나만 긴 게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의지를 불태웠다. 조상우는 “처음 본 친구가 많다. 빨리 친해져야 하고 빨리 융화돼야 한다. 새로운 친구들, 어린 친구가 많다.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팀이니까 빨리 빨리 기량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해지면 야구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키움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일본에서 별도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아무래도 2년간 다른 선수들보다 공을 많이 안 던졌기 때문에 일본에 먼저 넘어가서 따뜻한 곳에서 공을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조상우/마이데일리

끝으로 조상우는 “캠프에 합류하면 공 던지는 페이스를 올리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2년 동안 열심히 몸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잘 준비했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상우의 합류로 리그 마무리 판도가 들썩거린다. 키움은 여전히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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