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굿바이 SON, 헬로우 KIM' 뮌헨, 다이어 영입 완료 '남은 시즌 임대→1년 연장 옵션'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를 품었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 에릭 다이어와 2024년 6월 30일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과거 뮌헨에서 15번을 착용했던 선수로는 아리욘 이브라치모비치, 크리스 리차즈, 얀 피에테 아르프 등이 있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디렉터는 "다이어와 계약해 기쁘다. 이번 이적시장을 위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다이어는 우리 수비에 있어 귀중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그가 지닌 실력과 국제적인 경험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내게 이번 이적은 꿈과 같다. 어린 시절부터 언젠가 뮌헨 같은 클럽에서 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이며, 놀라운 역사를 자랑한다. 내가 지닌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돕고 싶다. 세계 최고인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새 동료과 팬들을 만나길 고대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최근에는 주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다또한 쓰리백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며 활용도가 높은 다이어를 향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라두 드라구신 토트넘행이 완료된 직후 성사된 거래다. 앞서 토트넘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로부터 드라구신을 영입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는 6번을 착용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드라구신이 착용할 백넘버 6번은 다빈손 산체스, 나빌 벤탈렙, 블라드 치리체스, 톰 허들스톤 등이 썼던 번호다.
오피셜만 남은 상황이었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앞서 "토트넘과 드라구신은 개인 조건과 세부사항 모두 합의했다. 조만간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어 "토트넘과 제노아가 드라구신 계약과 관련해 접촉했다. 협상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다음주 안으로 거래를 완료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침내 시그니처까지 나왔다. 지난 10일 로마노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향한다! 밤새 협상 끝에 3,000만 유로(약 433억 원)를 상당 거래가 성사됐다. 더불어 스펜스가 제노아로 임대된다.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오퍼에도 토트넘을 원했으며, 개인 조건까지 모두 합의했다.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라며 'Here we go'를 남겼다.
구체적인 조건이 나왔다. 로마노는 "드라구신 계약은 2,500만 유로(약 361억 원) 고정 이적료와 500만 유로(약 72억 원) 간단한 애드온이다. 6년 안에 애드온이 발동될 경우, 드라구신은 제노아 역사상 3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다"라고 전했다.
루마니아 센터백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다음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동포지션에 레오나르도 보누치, 마타이스 더 리흐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어 주전으로 도약하긴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통해 감각을 키웠다. 다음 클럽은 제노아였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승격에 일조했다. 지난해 드라구신은 제노아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오랜 기간 임대를 다녔던 짐을 풀었다.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본래 포지션인 센터백은 물론 상황에 따라 좌우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한 만큼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로메로와 판 더 펜 줄부상으로 시름하던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접촉했다. 장클레어 토디보와도 연결됐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드라구신 쪽으로 선회했다. 이미 개인 조건까지 모두 합의했다는 소문이 퍼진 가운데 남은 건 이적료 조율뿐이었다.
마침내 거래가 성사됐다.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이탈리아에서 두각을 드러낸 드라구신이 영입됐다. 특히 하이재킹에 나선 뮌헨까지 제친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어가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연쇄 이동이 끝났다.
지난 시즌 뮌헨은 가까스로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를 사수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끌어내리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것도 이재성이 이끄는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우승이었다. 절치부심한 뮌헨과 투헬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분주히 이적시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를 수급했다. 센터백에 김민재 그리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수비적인 불안감이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센터백이다. 새로 합류한 김민재만이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번갈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혹사 논란까지 제기됐다.
독일 '스포르트 1'은 "김민재는 수비진을 지키고 있다. 때때로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걸까?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 990분 가운데 959분을 소화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한 A매치 데이에도 회복할 수 없다"라며 우려했다.
이어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지난 시즌 나폴리와 함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한 다음 빠르게 퍼졌다. 하지만 뮌헨에서 직면한 상황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그는 중앙 수비수 3인방 가운데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찢어져 결장하고 있으며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까지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다"라고 짚었다.
또한 "김민재는 항상 출전하고 있다.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결장했던 유일한 경기는 DFB 포칼컵 프로이센 뮌스터전이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던 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UCL 갈라타사라이전에선 세드릭 바캄부와 스프린트 대결에서 패배했다. 하이하임전에선 치명적인 패스를 범했다. 바이에른이 직면한 상황은 위험하지만 부족한 옵션과 빡빡한 스케줄 속에 대안이 있는가가 문제다. 김민재는 A매치 기간도 바쁘게 보낸다. 대한민국에서 싱가포르를 상대한 다음 선전으로 향해 중국과 겨룬다. 몇 시간 후인 금요일 저녁 독일로 돌아와 쾰른전에 돌입한다. 모든 여정을 더하면 2만 km다. 어느 시점에서는 괴물조차 지치게 된다. 뮌헨은 휴식을 제공할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김민재 케어가 필요했다. 독일 '푸스발 뉴스'는 "사람들은 시즌 후반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떠오르지만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개최된다. 뮌헨은 핵심 선수 김민재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이후부터 단 1분도 쉬지 않았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투헬 감독은 언제나 김민재에게 의지했으며 항상 플레이 중심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주축으로 발돋움한 김민재를 치켜세웠다.
겨울 이적시장과 함께 뮌헨은 수비진 보강을 계획했다. 제롬 보아텡 복귀설, 다비드 알라바 재합류설, 토미야스 타케히로 영입설 등등 루머가 떠돌았다. 결국 센터백 옵션을 강화할 선수로 다이어가 영입됐다. 올여름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이후 스쿼드 물갈이를 진행했다. 클레망 랑글레, 아르나우트 단주마(이상 임대 복귀), 해리 윙크스(→레스터),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조 로든(→리즈, 임대), 탕귀 은돔벨레(→갈라타사라이, 임대), 자펫 탕강가(→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세르히오 레길론(→맨유, 임대)가 떠났다. 다이어는 뮌헨 이적설이 돌았지만 잔류했다.
당시 다이어는 "나는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는 걸 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걸 통제하며, 좋은 시즌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라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29세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거라 진심으로 믿는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보면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가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보냈다. 나 역시 전성기가 오고 있어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다이어는 전력에서 아예 제외됐다. 잉여 선수로 전락한 그에게 뮌헨이 접근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다이어는 뮌헨 영입 목록에 있으며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다. 다이어와 뮌헨은 지난여름에도 연결됐고, 연락이 끊겼던 적이 없다. 투헬 감독과 뮌헨 수뇌부는 며칠 동안 다이어를 논의하고 분석했으며,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흥미로운 후보 가운데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뮌헨은 남은 시즌 임대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다이어를 영입하면서 수비 옵션을 강화했다.
김민재로서는 다행이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 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아시아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했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적시장을 달궜다. 바이아웃은 바겐 세일이라 불릴 정도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김민재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뛰어든 뮌헨이 끝내 계약을 체결했다.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까지 스스름없이 지불했다.
지난 7월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했다. 26세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메가 클럽에 입성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라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당차게 각오를 남겼다.
뮌헨 입단 이후 겹경사까지 맞이했다. 먼저 축구계 최고의 영예라 평가받는 발롱도르에서 30인 후보 중 22위로 센터백 후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가 컸다. 22위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3위에 오른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룩한 후벵 디아스(30위)를 모두 제치고 센터백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내셔널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AFC는 "김민재는 1989-90시즌 마지막으로 우승한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015년, 2017년, 2019년 수상자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출신 선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민재 주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부터 급등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으며 김민재 존재감은 엄청났다. 나폴리가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동안 김민재는 33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16회,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한국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라며 월드클래스로 부상한 김민재를 향해 극찬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했다.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 만에 나온 수비수 올해의 선수다. 김민재는 "깊은 뜻이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앞으로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 수상에 뮌헨도 축하를 건넸다. 뮌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축하합니다. 김민재. 한국 올해의 축구 선수"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바탕에 김민재의 사진을 합성해 축하를 전했다. 독일 '키커'는 '손흥민의 연승 행진 중단,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뮌헨 수비수 김민재에게 큰 영광이 돌아갔다. 김민재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손흥민의 놀라운 행보에 종지부를 찍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2023년 남자 올해의 팀에도 포함됐다. 3-4-3 포메이션 아래 현시점 최고라 불리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은 킬리안 음바페(PSG, 파리), 엘링 홀란(맨시티, 노르웨이), 해리 케인(뮌헨, 잉글랜드)이 선정됐다. 미드필드에는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아르헨티나),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벨기에), 주드 벨링엄(레알, 잉글랜드), 로드리(맨시티, 스페인)가 등장했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뮌헨, 캐나다), 김민재(뮌헨, 대한민국), 후벵 디아스(맨시티, 포르투갈)로 구성됐다. 마지막 골키퍼는 에데르송(맨시티, 브라질)이다.
얼마 전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도 조명을 받았다. 메가 클럽 뮌헨은 대부분 평가가 떨어졌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세르쥬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다니엘 페레츠,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이 떨어졌다. 상승한 선수는 르로이 사네, 누사이르 마즈라위, 파블로비치뿐이다.
김민재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6,000만 유로(약 864억 원)로 평가됐다. 물론 이 가격 역시 엄청난 수치다. 김민재가 기록한 6,000만 유로는 대한민국 1위, 1996년생 5위, 센터백 8위, 뮌헨 8위, 독일 분데스리가 10위, 전 세계 64위에 달한다.
그렇다면 김민재 위에 있는 센터백은 누가 있을까.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8,000만 유로(약 1,152억 원)로 공동 1위다. 윌리엄 살리바와 로날드 아라우호 그리고 에데르 밀리탕은 7,000만 유로(약 1,008억 원)로 공동 3위다. 그 다음 더 리흐트와 마르퀴뇨스가 기록한 6,500만 유로(약 936억 원) 다음 김민재를 비롯해 쥘 쿤데,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요 우파메카노,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공동 8위다.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선 정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당시 김민재는 뮌헨 입성 이후 처음으로 득점을 신고했다. 후반 18분 코너킥 찬스. 김민재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다. 볼은 상대에 맞고 굴절되어 득점이 됐다. 앞서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 리뷰 없이 취소된 득점으로 삼켰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낸 장면이었다. 수비와 연계는 물론 공격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종료 이후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광석화 같은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지닌 클래스가 대승을 이끌었다'라는 제목으로 슈투트가르트전 대승을 짚었다.
첫 번째는 '괴물 김민재(Minjae The Monster)'였다.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완벽한 태클로 동료들을 지키는 기둥이 됐으며, 공격에서도 위협적이었다. 전반전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던 득점 이후 후반전 독일 무대 21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민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파(다요 우파메카노)와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오늘 피지컬과 집중력 모두 정말 강력했다'라고 칭찬했다. 뮌헨은 리그 14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7개를 기록했으며 독일 최다다!"라고 감탄했다.
두 번째는 '뛰어난 수비(The defence was outstanding)'다. 마찬가지로 김민재 활약상이 조명됐다. 뮌헨은 르로이 사네가 남긴 인터뷰를 공유했다. 사네는 "우리가 항상 플레이해야 하는 방식이다. 용감하고 자신 있게 우리 일을 해야 한다. 수비가 뛰어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뮌헨은 "공격적인 콘라드 라이머, 위협적인 알폰소 데이비스, 중앙에 있는 우파케마노와 김민재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우파메카노는 슈투트가르트가 자랑하는 골잡이 세루 기라시를 거의 사라지다시피 만들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이후 치른 경기 가운데 최고를 선보였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이처럼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한 김민재. 뮌헨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김민재 이탈에 대비하여 다이어를 품었다. 케인이라는 존재 덕분에 적응 문제도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어 본인에게 있어도 큰 도전이다.
한편 다음 주자로는 파리 생제르맹(PSG) 노르디 무키엘레가 거론된다. 센터백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백 역시 상황이 크게 좋지 않다. 모로코 출신 누아시르 마즈라위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쉽다는 평이 많다. 콘라드 라이머가 대체할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무키엘레 영입설이 피어올랐다. 몽펠리에와 라이프치히를 거친 다음 지난해 파리에 입성한 무키엘레는 주전 경쟁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에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무키엘레를 벤치에 앉히고 있다.
로마노는 "토마스 투헬이 믿음직한 라이트백 옵션으로 믿고 있는 무키엘레가 뮌헨행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거래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결정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달렸으며, 또 다른 포인트는 대체자 영입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무키엘레는 1,200만 유로(약 173억 원)로 평가된다. 다만 뮌헨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PSG는 라이트백에 아슈라프 하키미라는 월드클래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칫 그가 이탈할 경우 대체할 옵션이 부족하다. 로마노가 임대 계약에 포함될 완전 이적 옵션과 대체자 영입이 걸림돌이라 짚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뮌헨이 무키엘레를 품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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