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빨리 웃으며 뛰고 싶어!"...산초,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 확정→등번호 10번+올 시즌 임대

오종헌 기자 2024. 1. 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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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르트문트
사진=도르트문트

[포포투=오종헌]


제이든 산초가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종료 전까지 산초를 임대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산초는 임대 기간 등번호 10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도르트문트의 스포츠 디렉터인 세바스티안 켈은 "산초는 절대적인 차이를 만들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리고 그는 이 도시, 경기장, 팬들을 잘 아는 사람이다. 비록 지난 몇 달 동안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산초 역시 "오늘 탈의실에 들어갔는데 집에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이 팀을 잘 알고 있고, 팬들과 가깝게 지냈다. 구단 담당자들과 연락을 끊은 적도 없다. 얼른 동료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웃으며 축구하고 싶다. 골, 어시스트를 올려서 구단이 목표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도르트문트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독일 무대로 건너간 뒤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산초는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로 발돋움했다.


이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도르트문트의 반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도르트문트와 접촉한 끝에 2021년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맨유는 7,500만 파운드(약 1,256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많은 기대 속에 맨유에 입단했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에 그쳤다. 도르트문트 시절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시즌도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상황은 더욱 최악이다. 산초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다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을 앞두고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훈련 과정을 모두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항상 특정 수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잘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코칭 스태프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발생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얼마 뒤 게시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구단은 팀 분위기를 어지럽힌 선수에게 1군 훈련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산초는 여전히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었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산초는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티를 즐겨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산초는 파티에 참석해 백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댄서 코케이나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적 가능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유벤투스, RB라이프치히 등이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던 도중 도르트문트 복귀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와 관련해 "산초는 도르트문트행을 원하고 있으며 도르트문트 역시 거래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맨유는 임대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공식 발표가 나왔다.


사진=도르트문트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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