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류준열 “울컥? 눈물 모르는 남잔데...차도남 고수해요” [M+인터뷰]

안하나 MK스포츠 기자(mkculture2@mkcult 2024. 1. 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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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돈’, ‘봉오동 전투’, ‘올빼미’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류준열이 이번에는 도사로 돌아왔다. 사진=CJ ENM
최동훈 감독과 작업해 본 솔직한 속내는...
‘티키타카’ 김태리와 정말 친하다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돈’, ‘봉오동 전투’, ‘올빼미’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류준열이 이번에는 도사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외계+인’ 2부에서 무륵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도술 액션과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진짜 도사가 되어가는 인물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적재적소의 코믹 연기는 물론, 각각의 캐릭터들과의 티키타카 호흡도 선보이며 ‘외계+인’ 볼 맛을 확실히 높여줬다.

최근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만난 류준열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내비치며 하루빨리 관객들을 만나기만을 기대했다.

시즌2를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보고 ‘됐다’라는 생각했다. 최동훈 감독 영화는 앞에 이야기를 펼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타일이다. 이번에 솔직히 걱정되기도 하고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증도 안겼다. 그러다 스스로 결론을 냈다. 1.2부를 같이 개봉하면 어땠을까?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서 드는 생각은 기쁨이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

‘최동훈 사단’이라는 이름을 쓰면 어떤가.

영광스럽다. 어떤 시상식이 됐던 상 받으면 주변에서 어떠냐고 기분을 묻는데, 난 상 받을 때보다도 후보에 올랐을 때가 더 기쁘다. 수많은 영화가 나오고 그중에서 5명을 뽑은 건데. 난 5명에 뽑힌 거다. 그것에 대한 기쁨이 있었는데, 최동훈 감독과 작업하는 게 이런 느낌이었다.

작업은 어땠는지.

대본을 쓸 때 작가님과 당구를 치면서 쓴다고 하더라. ‘작품을 쓰자’라고 말을 해서 쓰기보다는 당구를 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대본에 녹여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감독님과의 작업 역시 재미있었다.

배우 류준열이 와이어 액션, 로봇 연기 등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사진=CJ ENM

무륵 캐릭터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접근은 엉뚱하고 얼치기인데, 개인적으로 나의 어떤 부분과 같이할까 생각해 봤다.

난 아직도 연기할 때 재능에 대해 고민한다. 노력도 필요하지만, 재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일 뿐이니깐...재능은 하늘이 준 무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에 대한 낭만도 있었고. 어느 순간 번쩍 떠올랐을 때 이런 감정들이 무륵에게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와이어 액션도 선보이지 않았나.

와이어 액션 정말 많았다. 수염이랑 밥 말아 먹을 정도였다고나 할까? 하하. 이것 또한 시간이 지나니 자랑이 되고 추억이 되더라.

괴물과 맞서 싸우는 촬영을 해보니 어땠나. 실제로 괴물이 없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몸짓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 그 덕분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고 재미있었다. 사실 ‘반지의 제왕’ 촬영 때나 재미있고 신기했을 법한데, 지금은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다 보니 놀랍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고 어느 순간 즐기고 있더라. 나를 비롯해 많은 배우가 모두 타이즈를 입고 열정적으로 괴물에 맞서 싸우는 행동을 취했다.

한국형 아이언맨이라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로봇 연기 난 안 부끄러웠다. 촬영할 때는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훈장 같은 느낌이었다. ‘나 이런 작업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는 워낙 상상하는 직업이다. 다만 신뢰 문제는 있다. ‘이거 제대로 나와?’ ‘헛수고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에 기대 이상으로 나온 거 같다. 보면서 ‘발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촬영 앞두고 참고한 게 있을까?

고전을 많이 봤다. 패러디냐 오마주냐는 더 이상 없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존경의 의미가 있다면. 폄하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옛날 영화를 많이 본다.

배우 류준열이 김태리와의 관계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CJ ENM

극 중 무륵과 이안,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오묘하게 남는다. 어떤 사이였을까?

멜로라고 하기 뭐한데...난 멜로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하하. 막연한 끌림에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라기보다 막연함에 끌려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은 그걸 이야기하러 가는 거 같다. 크게 감정을 딱 꼬집기 보다는 막연한 애틋한 감정을 주는 거 같다. 극 중 ‘두고 온 말이 있어서 간다’라고 하는데...아마 그 말을 전하러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잡한 감정인 거 같다. 로맨스물이라면 “사랑해”가 되지 않을까. 하하.

지금 돌이켜 본다면 무륵 역할을 해낸 소감은?

내면에는 ‘나 사실 더 잘하는데. 잘할 수 있는데’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겸손한 마음이 들 때 한편에는 ‘나 더 잘할 수 있는데’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 아직 갈 길이 먼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무륵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여러 감정이 공존했고 자극이 됐다.

김태리와 깊은 관계라고 했는데.

영화에 자연스럽게 나와 김태리의 관계가 잘 묻어난 거 같다. 시간이 지나고 작품을 하면 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동료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중하게 된다. 김태리와 김우빈의 경우 종종 시간을 보내고 친하다 보니 서로를 아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이점이 영화에 도움이 많이 됐다.

류준열이 ‘외계+인’ 2부를 볼 관객들에게 팁을 전했다. 사진=CJ ENM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유머는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내가 딱히 한 건 없다. 사실 내가 주로하고 좋아하는 호흡은 아니었기에...감독님의 클래식한 루머가 워낙 있다. 블랙코미디가 내 스타일인데, 이번 캐릭터는 아니었다. 감독님은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는 코미디를 원하는 거 같다. 그래서 나도 의심 없이 했고 이것이 영화에 잘 담긴 거 같다.

아직 ‘외계+인’ 1부를 보지 않은 관객들이 있을 수 있다. 이들에게 2부를 먼저 보는 팁은?

성격 차이이기도한데 시리즈를 볼 때 누가 스포를 하면 보기 싫은 사람이 있고, 혹은 어떤 사람은 ‘결론만 알면 돼’라는 사람도 있다. 취향 차이인 거 같다. ‘외계+인’ 역시 2부 하나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를 본 거처럼 즐기면 될 듯하다.

시사회가 끝난 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거 같은데.

저요? 전 눈물을 모르는 남자다. 차가운 도시 남자를 고수하고 있다. 하하. 자신 있게 말하는데 어떤 영화보다 애정을 많이 갖고 있어요.(미소)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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