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美 인플레와의 싸움, '마지막 고비' 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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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마라톤을 달리다 보면 마지막 구간이 가장 힘들죠.
인플레이션도 2% 물가 목표치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조금은 숨이 찬 모습입니다.
간밤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 둔화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3대 지수는 결국 혼조 마감했습니다.
다우 0.04% 올랐고 S&P 500 0.07%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감됐습니다.
곧바로 CPI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12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로 나왔습니다.
시장 전망치 0.2%와 3.2%를 각각 뛰어넘었죠.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9% 오르면서 전년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어떤 품목들이 상승했는지 확인해 보면 일단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여전히 높게 나왔습니다.
앞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주거비는 전달대비 0.5% 오르면서 전체 CPI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몇 달 동안 헤드라인 CPI를 끌어내렸던 에너지 가격은 전기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죠.
아울러 자동차 보험료와 항공료, 의료 서비스도 모두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서비스 부문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조금 오래 걸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시장에서는 CPI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요.
대체로 전문가들은 오늘 나왔던 CPI는 시장에 우호적이진 않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기조를 바꿀 정도로 지표가 강력하게 나오진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 자체는 조금 미뤄질 수는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프린시플 에셋 메니지먼트는 오늘 나왔던 수치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너무 과도했다는 생각을 강화시켜 준다고 전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3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말했죠.
국채금리는 시장이 물가 지표를 크게 악재로 받아들이진 않으면서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06%p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 0.12%p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도 보겠습니다.
오늘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특히 애플이 연일 휘청이면서 장중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는데요.
오늘 애플 주가는 0.32%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49% 엔비디아는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총 10위까지도 보시면 메타가 0.22% 떨어졌고 테슬라가 2.87%로 크게 빠졌습니다.
◇ 국제유가·비트코인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했습니다.
WTI 0.98% 상승했고, 브렌트유 1.88%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이후 한 때 4만 900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오전 6시 기준 6366만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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