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 이송하, 3월 일본 딥(DEEP) 타이틀 방어전…상대는 22승 베테랑

이교덕 기자 2024. 1. 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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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 이송하(29, 싸비MMA)가 일본 딥(DEEP)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오는 3월 9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 118에서 도전자 에토 키미히로(35, 일본)를 상대한다.

이송하는 블랙컴뱃과 딥을 오가며 타이틀을 방어할 계획이다.

이번은 딥 타이틀을 방어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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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피에로' 이송하(29, 싸비MMA)가 일본 딥(DEEP)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오는 3월 9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 118에서 도전자 에토 키미히로(35, 일본)를 상대한다.

이송하는 고등학교 때부터 킥복싱 경기를 뛴 스트라이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해병대 의장대에서 군 생활을 했고, 제대 후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아마추어 경험을 쌓았고, 2021년 프로로 데뷔했다. 총 전적 4승 2패.

2022년 블랙컴뱃에 합류해 꽃을 피웠다. 12월 '곰주먹' 김정균에게 판정승하고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4월 '헌터' 박종헌을 암바로 잡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첫 일본 원정에서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50전이 넘는 경험의 오하라 주리에게 슬로예프 스트레치로 탭을 받아 딥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단숨에 한일 두 단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송하는 블랙컴뱃과 딥을 오가며 타이틀을 방어할 계획이다. 이번은 딥 타이틀을 방어할 차례. 이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블랙컴뱃 타이틀 방어를 준비하려고 한다. 3연승의 상승세를 쭉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물론 이번 상대가 만만치 않다. 에토 키미히로는 22승 2무 6패 전적의 베테랑으로, 2013년 데뷔하고 딥에서 활동하다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원챔피언십에서 경력을 쌓았다. 원챔피언십에서 아미르 칸, 트레슬 탄 등에게 승리했지만 박대성에게 두 번 패배한 바 있다. 2020년엔 아오키 신야에게 판정패했다.

2022년 일본 무대로 돌아와선 승승장구하고 있다. 5연승을 거두고 딥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이송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에토 키미히로는 타격도 잘하고, 끊어 먹는 유도식 기술이 많다. 경기 영상을 보니까, 더 붙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레슬링 유도 베이스의 파이터를 만난다. 날 증명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송하는 프로 전적 이번이 7전째. 지난 상대 오하라 주리와는 경험 차가 커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험 차를 뛰어넘는 비결은 무엇인가?" 묻자, 이송하는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목 디스크가 심해서 양손 마비가 오기도 했다. 최근에 시술을 받긴 했지만, 위험한 상태기는 하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케이지에 들어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송하는 "난 벨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 그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딥은 2001년 출범해 꾸준히 대회를 열어 온 일본 중견 단체다. 최대 단체인 라이진에 챔피언들을 여럿 진출시켰다. 이송하와 더불어 여성 아톰급 박시윤도 블랙컴뱃과 딥 양 단체 챔피언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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