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가족경영 내려놓고 공신은 영전... 엔씨의 세대교체

양진원 기자 2024. 1. 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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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엔씨)가 그동안 유지하던 가족경영 대신 게임 개발·사업 관련 개발자들을 내세웠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해 26년 만에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 엔씨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변화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엔씨의 게임 개발과 사업은 최고사업책임자(CBO) 직제로 통합하고 이성구·백승욱·최문영 등 3인의 CBO가 지식재산권(IP)별 개발·사업 조직을 분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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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왼쪽)과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 /사진=뉴스1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엔씨)가 그동안 유지하던 가족경영 대신 게임 개발·사업 관련 개발자들을 내세웠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해 26년 만에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 엔씨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변화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전면에 나선 인사들이 과거부터 회사 중역으로 활동했던 만큼 경영 위기 상황을 쇄신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도 한다.

최근 김택진 엔씨 창업주의 부인 윤송이 사장과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각각 국내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직책을 사임했다.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만 맡아 국외 사업 및 사회공헌 업무를 챙기고 김 수석부사장은 국외 법인·사업 관리를 맡기로 했다.

엔씨는 창립 후 김택진 대표가 줄곧 회사 경영권을 행사하고 윤 사장과 김 수석부사장이 사업과 글로벌 공략을 주도하는 가족경영 체제를 고수했다.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부진하고 주가마저 흔들리자 김택진 대표가 위기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엔씨는 인수합병 전문가 박명무 변호사를 공동 대표로 선임하고 창사 이래 가장 대규모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AI금융사업에서 철수하고 미등기임원 10여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전례 없는 쇄신을 진행 중이다.


이성구·백승욱·최문영 등 3인, 엔씨 경영 전면에… 진정한 환골탈태 맞나


이성구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 /사진=뉴스1
엔씨의 게임 개발과 사업은 최고사업책임자(CBO) 직제로 통합하고 이성구·백승욱·최문영 등 3인의 CBO가 지식재산권(IP)별 개발·사업 조직을 분담토록 했다. 하지만 이들이 중책을 맡으면서 엔씨가 환골탈태 의지가 강한지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이성구 CBO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3형제의 개발과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리니지 IP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백승욱 CBO 역시 TL의 전신 '리니지 이터널' 개발을 총괄했고 이 CBO와 리니지2M를 공동 개발했다. 수석개발책임자(PDMO) 최문영 CBO는 TL을 비롯한 신규개발을 책임졌는데 엔씨의 이번 위기는 TL 부진의 영향이 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금 CBO로 나선 인물들 역시 리니지에 의존한 경영 전략과 TL 부진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엔씨가 앞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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