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임대료' 논란‥"임차인 몰랐다"

공윤선 2024. 1.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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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열린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 공방으로 파행 끝에 시작됐습니다.

뒤늦게 시작된 청문회에서는 미국 기업 측으로부터 임대 수익을 받은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집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태용 후보자님처럼 자료를 아예 안 내는 경우는 참 보지를 못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이렇게 감추니까 이래서 무슨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습니까?"

조 후보자만 그런 건 아니라고 여당 측은 반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부 때부터 발생하고 있어요 이미. 국정원장만 무슨 병역자료를 안 낸 것처럼."

결국 12시가 다 돼서야 시작된 의원들의 질의,

조 후보자가 지난 2017년 미국계 석유기업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2년여 동안 주택 임대료를 받은 사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여기가 월 950만 원의 가치가 있습니까?"

[조태용/국정원장 후보자] "저희가 임대를 줬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부동산을 통해 임대가 이뤄졌고, 계약 이전까지 임차인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며 "대통령 탄핵으로 갑자기 퇴직한 공무원에게 혜택을 줄 이유가 없다"고 로비 의혹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앞서 엑손모빌 측은 1997년 한덕수 국무총리의 서울 종로 자택을 임대해 1억 4천여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굉장히 이례적인 확률적으로 굉장히 빈번하게 고위 관료들한테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조태용/국정원장 후보자] "엑손모빌에 있는 사람하고도‥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관련 질의 중 해당 건물에 불법 취사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새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취사도 안 되고요. 위법인 사실을 몰랐습니까?"

[조태용/국정원장 후보자] "제가 잘 따져보고‥"

1999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징계가 없었던 것은 당시 외교부에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올해부터 경찰로 이관된 대공수사권은 국정원이 갖는 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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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1725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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