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호, 2부에서 출발 ‘기대와 불안 공존’
[앵커]
프로축구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이 단장과 감독을 새로 선임해 재정비에 나서며 새 시즌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염기훈 감독 선임을 두고 서포터들이 반대하는 등 여전히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감독 선임을 알리는 현관 입구부터 실내 훈련 분위기는 흡사 클럽처럼 흥겹게 바뀌었습니다.
[김보경/수원 : "무게 많이 드는 운동은 힘드니까 이렇게 노래 틀면 확실히 신나요."]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뗀 염기훈 감독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입니다.
[염기훈/수원 감독 : "좋아 좋아."]
슈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골대 안에 미니 골대를 세우는 등 그라운드 훈련은 더 변화폭이 큽니다.
그러나 내부와 달리 염기훈 호의 출발을 바라보는 외부 온도는 차갑습니다.
클럽하우스 밖엔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팬들이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혁/26세/수원시 11년째 수원팬 : "무슨 근거로 본인의 능력을 그렇게 믿었는지 경험이 전혀 없는, 코치 경험도 없는 염기훈 감독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과거 K리그 최고 명문이었던 수원은 지난 시즌 2부 강등의 충격을 겪었습니다.
당시 강등을 막지 못한 염기훈 감독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고 권창훈 등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아직 이렇다 할 선수 영입도 없는 상황.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수원은 선수 출신 박경훈 단장을 선임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우려의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염기훈/수원 삼성 감독 : "경험이 없을 뿐이지. 더 열심히 할 자신 있고요. 밤낮 안 자면서 상대팀 이기려고 노력할 자신 있습니다. 저는 모든 걸 걸었습니다."]
시작부터 팬들의 반대 목소리에 직면한 수원이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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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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