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내 몸에 비만균 있다고?... 이젠 미생물도 검사 가능
내 몸속에 어떤 미생물들이 날 지켜주고 있을까? 위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처럼 몸에 해로운 균이 수백 가지 있다는데 내 몸에는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내 몸의 방어기능을 하는 유익균과 몸을 해치고 있는 유해균은 어떤 것이 있는지 평소 궁금하던 찰나에 미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키트가 나와서 테스트해 봤다.
뱅크샐러드가 출시한 건강검사 2탄 '미생물검사'는 몸 속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을 발견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서비스다. 코로나 검사처럼 간단하게 키트에 있는 면봉으로 입 안을 긁고 뱅크샐러드 앱에 반송 버튼을 누르면 2주 안에 내 몸속에 있는 미생물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결과지는 뱅크샐러드 앱에 건강을 지키는 '수호 미생물'과 유해균인 '위험 미생물'의 특징들을 열거한 카드 형태로 볼 수 있었다. 검사 결과 내 몸을 지켜주는 수호 미생물은 혈관과 치아 등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한국인 중 5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미생물을 세 개 정도 보유하고 있고, 그 밖에 네 가지의 유익균이 있다는 것도 추가로 확인했다.
보유한 미생물 중 가장 많이 있는 것은 혈압개선을 도와주는 미생물(학술명:샬리아 오돈톨리티카)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앱에는 어려운 미생물 이름 대신에 '쌩쌩이'라는 직관적인 단어를 쓰며 설명을 도왔다. 이 카드에는 혈압개선 미생물이 평균보다 1.6배 많이 갖고 있다는 데이터와 함께 "심장에서 머리를 지나 전신을 돌고 오는 시간, 0.3초면 충분하다"는 설명이 나와 있었다.
또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미생물(포르피로모나스 파스테리)과 운동능력 향상을 도와주는 미생물(베일로넬라 아티피카)이 높게 나와 안심이 됐다. 평소 체력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느껴 자신이 없었지만 이번 미생물 결과로 나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 신체 능력이 좋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유해균 서식을 방지하는 균(코리네박테리움 듀럼)과 구강암을 예방하는 균(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초티)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미생물 결과지에는 내 몸속에 유해균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었다. 초고위험 등급의 미생물은 없었지만, 고위험 등급에는 네 가지 유해균이 발견돼 유심히 확인했다. 식도암을 유발하는 미생물(터너렐라 포시티아)이 평균보다 두배 가량 많이 갖고 있다고 나왔는데, 카드 정보에 유익균인 '인티티티티'를 늘리면 건강이 개선된다는 정보와 함께 유산균까지 추천해 주고 있다.
또 비만인에 많이 발견되는 균(셀레노모나스 녹시아)인 일명 '뚱규니'균도 있어 식습관을 개선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와 함께 치매유발 유해균(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카드명칭은 '깜빡이'로 나왔는데, 가끔 일상생활에서 깜빡 잊어버리는 습관이 이 미생물 때문인가 생각이 들었다. 평소 건강검진을 해도 알 수 없었던 체내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접하니, 추가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확인돼 도움이 됐다.
뱅크샐러드의 미생물 검사는 몸 속에 존재하는 29종 미생물을 분석해 △당뇨 △알츠하이머(치매)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구강암 △충치 △장 질환 △폐렴 △심혈관질환 등 19가지 질병 항목을 검사한다. 아울러 체내 수호 미생물을 늘리고 위험 미생물을 줄이기 위한 유산균, 식이섬유 등 개인 건강에 맞춤화된 영양소 섭취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미생물 검사를 받고 알게 된 것은 생활 습관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다른 유익한 미생물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또 현재 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고 원인을 찾아내 분석한다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이 다르고, 식습관, 영양소 보완 등 생활습관에 따라 몸에 있는 미생물이 계속 변한다"며 "3개월 단위로 미생물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데 실제 생활습관에 따라 보유 미생물이 변한다는 것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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