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극대화 할 수 있는 규정 변경+확실한 동기부여…배지환, 2024시즌 들어 한 발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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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가 될 수 있을까.
배지환은 "2루수나 중견수나 어떤 포지션이든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는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은 루키라는 것 때문이었다. 올해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공수주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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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가 될 수 있을까.
배지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LA에서 강정호, 허일 등의 도움을 받아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미국 땅을 밟은 뒤 2022시즌 막바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배지환에게 2024시즌은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지난해 111경기에서 2루수와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8을 작성, 풀타임 빅리거로서 가능성을 드러냈고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까닭이다.
주로 확대의 주된 요지는 파울 라인과 내야 잔디 사이 흙이 깔린 공간을 주로에 편입하는 것이다. 그동안 타자는 타석에서 1루로 뛸 때 파울 라인을 밟는 것까지만 허용됐으나, 이제는 파울 라인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뛰어도 된다. 단 잔디를 밟아서는 안 된다. MLB 닷컴은 이러한 규정의 변화로 내야 땅볼이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국 전 만난 배지환은 이에 대해 “저한테 유리하게 작용될 것 같다. 유익하게 써야 한다. 저의 최대 장점이 스피드다 보니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도루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뛰어보고 싶다. 언젠가는 50도루, 60도루까지 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배지환은 이달 초 대구에서 일반인 여자친구와 화촉을 밝혔다. 와이프의 부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할 정도로 진짜 ‘사랑꾼’이다. 그는 또한 책임감도 깊게 느끼고 있었다.
“더 간절하지 않을까. 그동안 나만 생각하고 뛰었지만 이제 멀리 보면 내 자식들까지 먹여 살려야 한다. (결혼을 해)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늘었고 (이러한 점이) 야구장 안의 제 모습에 반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시즌을 한 번 뛰어봤으니 경험치를 토대로 잘해보겠다. 다가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 배지환의 말이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늘어난 점도 배지환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동양인들이 많이 없어서 나는 항상 일본 선수만 봐도 반갑다.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많아지는 게 나로서는 너무 반갑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에 같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규정 변경에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배지환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은 갖춰졌다. 여기에 타격만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는 명실상부 빅리그 야수로 거듭나게 된다.
배지환은 “2루수나 중견수나 어떤 포지션이든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는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은 루키라는 것 때문이었다. 올해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공수주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배지환은 개막 전 알찬 시간을 가지며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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