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지승현 “장수 양규, 몰랐던 점 부끄러웠다”[MK★인터뷰]
배우 지승현이 양규 장군을 세상에 알리는데 성공했다.
지승현은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흥화진의 늑대인 양규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았다.
양규 장군을 몰라서 부끄러웠다고 밝힌 지승현은 “일단 양규라는 인물이 대본으로 봤을 때는 잘 몰랐다. 그냥 장수라고만 알았다. 실존 인물이니 사전도 검색하고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다. 그분이 하신 업적이 화려하다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업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규 장군은 3만 명의 고려인 포로를 구해낸 고려의 영웅이지만, 양규 장군의 업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애민 정신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업적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훌륭하신 분이 안 알려져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지금 저희가 이순신을 얘기하는 것처럼 조선 세조시대 때까지만 해도 양규 외 여러 장군들을 위한 무제를 지내기 위한 곳을 만들려고 했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다. 그 정도로 추앙을 받은 인물이지 않나. 이 정도의 업적을 가지신 분을 왜 몰랐을까 굉장히 부끄러웠다. 그런 업적들을 고증대로 잘 표현만 해내도 ‘나의 일을 잘하는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규 장군의 고증을 표현하려고 한 부분에 대해 지승현은 “16부 마지막 죽음의 전투에서 고증적으로 표현했던 게 갑옷은 칼이 한번 지나간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칼로 넘어뜨려놓고 단검으로 급소를 찔러서 죽이는 전투를 실제적으로 구현을 했다. 국궁 선생님께 배우기도 했고, 각궁도 부탁을 드려서 실제로 제작을 해 재장전하는 그런 것들을 많이 연습했다. 활을 쏠 때 깍지를 끼고 쐈다는 거,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을 때 국궁을 하시는 동호회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원래 저렇게 활을 쏘는 거지’라고 하셨다. 동계라고 활과 화살을 차는 게 장비가 있는데 등에 메는 건 우리나라 방식이 아니라고 하더라. 동계라는 것을 고증을 하셔서 왼쪽에는 활을 꽂고 오른쪽에는 화살을 꽂았다. 근데 이런 것들이 나옴으로써 진정한 대하 사극의 고증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규 장군의 마지막 전투와 죽음은 ‘고려거란전쟁’의 명장면이었다. 마지막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지승현은 “양규 장군님이 돌아가시는 신을 찍기 위해 눈을 준비했는데 그날 현장에 진짜 눈이 왔다. 그것도 뜻깊었다. 생일날 감독님께서 ‘양규 장군님이 돌아가시고 지승현이 다시 태어난 날 같습니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화살 꽂힌 채로 축하를 받았다. 뜻깊은 죽음의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를 묻자 그는 “‘양규 장군님이 현장에 왔다’ 이런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 저희가 장마철에 흥화진 전투를 촬영했는데 날씨가 엄청 도와줬다. 거란 장수를 잡으러 가는데 안개를 뿌리지 않았는데 그림처럼 내려서 정말 멋있게 나왔다. 그때마다 감독님께서 ‘장군님, 또 왔습니다’ 농담으로 했다. 며칠 후에 다른 곳에서 연결 씬으로 제 시체가 수레에 실려서 들려오는데 눈이 펑펑 내렸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정말 미쳤다’ 이런 표현을 하셨다. 오늘 아침에도 눈이 와서 감독님께서 카톡으로 ”양규 장군님 인터뷰하시니까 또 눈이 오네요“ 하셨다. 이 정도로 약간 날씨와 이런 것들이 잘 도와줘서 편하게 촬영을 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고려거란전쟁’에서 16회로 퇴장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그는 “시청자가 되기 위해서 17부 이후의 대본을 보지 않았다. 후반전에 내전도 있을 것이고 현종이 좀 더 현명하게 성장해나가는 계기가 되는 일들, 마지막에는 감독님이 얘기하시기로는 탈아시아급으로 나오게 될 강감찬의 귀주 대첩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시청자 입장에서 기대하면서 같이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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