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금관구’, 강남 3구와 집값 16억원 차…격차 벌어져

임정환 기자 2024. 1. 12. 0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노도강' '금관구'라고 불리는 노원, 도봉, 강북, 금천, 관악, 구로 등 6개 구와 강남 3구와의 가격 차가 16억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노도강' '금관구'에 있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의 하락률이 강남 3구에 비해 더 커,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관구' 또한 강남 3구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15억7116만 원에서 16억970만 원으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노도강’ ‘금관구’라고 불리는 노원, 도봉, 강북, 금천, 관악, 구로 등 6개 구와 강남 3구와의 가격 차가 16억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노도강’ ‘금관구’에 있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의 하락률이 강남 3구에 비해 더 커,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가시장은 이미 대출규제가 촘촘해 대출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매매가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중저가 시장의 경우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면 매수세와 집값이 탄력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하락 폭이 컸던 동북(노도강) 및 서남부(금관구) 지역은 한강 벨트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 용산, 성동구를 비롯해 강남 3구와의 집값 격차가 2022년보다 심화했다. 중저가 밀집지역인 ‘노도강’ 평균 아파트값은 강남 3구와 비교해 2022년 16억7236만 원에서 2023년 16억9113만 원으로 벌어졌다. ‘금관구’ 또한 강남 3구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15억7116만 원에서 16억970만 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도강, 금관구의 낙폭이 강남 3구 등보다 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부동산R114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도봉(-8.95%) △관악(-8.56%) △강북(-7.58%) △구로(-7.33%) △노원(-6.98%) 순으로 낙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 -2.9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지역은 지난해 이자 상환 부담에 급매물이 늘면서 하락 거래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50년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종료로 4분기 거래 위축 심화하며 매매가격 하락 폭이 다시 확대했다.

반면, 강남 3구의 경우 이보다 낙폭이 낮았다. 특히 송파구 2022년 -7.62%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하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지역이었지만 2023년 빠른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유일하게 2.52% 상승 전환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강남구는 -1.57%, 서초구는 -2.22%를 기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관망세가 장기화할수록 가격 하방 압력이 강해져 서울 핵심지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