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에릭손 감독 "최대 1년 남았다…오래 싸울 것"

김광태 2024. 1. 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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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축구 명장인 스벤 예란 에릭손(75) 전 감독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에릭손 전 감독은 스웨덴 P1 라디오 인터뷰에서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에릭손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스웨덴의 한 축구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돼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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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예란 에릭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적 축구 명장인 스벤 예란 에릭손(75) 전 감독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남은 기간이 1년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러닝을 하다가 쓰러졌고, 말기 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에릭손 전 감독은 스웨덴 P1 라디오 인터뷰에서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짐작하는 대로 암 진단을 받았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남은 생이) 1년쯤이고 최악의 경우는 훨씬 짧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때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에 관해 생각을 안 하는 게 낫다"며 "최대한 오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비참한 심정에 빠지기 쉽지만,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에 가지만 입원한 건 아니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며 "이런 메시지(암 진단)를 받으면 매일 감사하고 아침에 깨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에릭손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스웨덴의 한 축구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그는 "1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며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5㎞ 달리기를 한 다음 날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에서 가벼운 뇌졸중은 회복이 가능하지만 암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에릭손 감독은 현역 시절 윙백으로 활약했다. 선수로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선 화려했다. 1977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벤피카, AS 로마,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라치오 등을 지휘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돼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맨체스터 시티,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레스터 시티, 광저우 푸리, 상하이 상강, 선전 FC, 필리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이후 감독 지휘봉을 완전히 내려놓았고, IF 칼스타드 포트볼 고문과 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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