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핵심 EV, 판매량 감소
[편집자주]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최근 주춤하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꺾였다.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는 올해도 새 전기차 출시 계획을 알리고 있다. 줄어든 보조금, 높은 출고가로 등 돌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①미래 모빌리티 핵심 EV, 판매량 감소
②비싼 가격, 줄어드는 보조금… 고개 돌리는 소비자
③분명한 단점, 위축된 전기차 시장… 돌파구 찾아라
속도를 내던 전기자동차(EV) 대중화에 제동이 걸렸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며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꺾였다.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각 완성차업체의 계획 실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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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인 전기차 계획을 수립한 현대차·기아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17종(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 6개 이상)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도 거둬 눈에 띄는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지난해에는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9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기아도 전기차를 앞세운 새 먹거리 계획을 내놨다.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이어 지난해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선보인 기아는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전체 400만대 판매 목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12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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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6만592대로 전년(7만372대) 대비 13.9% 줄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아이오닉5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2만7399대)보다 39.4% 줄어든 1만6605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6는 전년(1만1289대)보다 2005대(-17.8%) 감소한 928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전동화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모델은 포터 EV다. 포터 EV는 지난해 2만5799대가 팔려 전년(2만418대) 대비 26.4% 증가했다.
기아 전기차 성적도 아쉽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EV9은 8052대가 팔려 기술 결함 이슈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나머지 라인업 판매량은 줄었다.
EV6는 지난해 1만7227대가 팔려 전년(2만4852대)대비 30.7%% 줄었다. 7161대가 팔린 니로 EV는 22.1% 줄며 전년(9194대) 판매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 전동화 트럭 봉고 EV 성적이 그나마 선방했다. 봉고 EV는 지난해 1만5152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1만5373대)대비 1.4%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수입 전기차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대조를 이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는 총 2만6572대로 집계됐다.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2022년(2만3202대)보다 14.5% 늘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모델 수가 52개로 전년(47개)대비 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점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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