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클린스만 K-log] '최상' 아니라고? 오히려 약이 될 부상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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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위기, 어쩌면 기회다.
대회 전 핵심 선수들이 다친 클린스만호의 상황을 바라보는 두 관점이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통해 주전 선수가 빠질 때의 시뮬레이션도 해 봤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라크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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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어쩌면 위기, 어쩌면 기회다. 대회 전 핵심 선수들이 다친 클린스만호의 상황을 바라보는 두 관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E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조별 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0일까지 약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에게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다. 김진수와 황희찬의 첫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분명한 전력 누수다.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조별 리그를 치러야 한다.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근육에 피로가 발생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소속 클럽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팀의 주전이자 최고의 공격수로 시즌을 치르며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초반 한두 경기는 컨디션을 지켜보며 황희찬의 투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는 2023시즌을 보내는 내내 왼쪽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아부다비 전지훈련지에서도 줄곧 재활에 힘을 쏟았다. 근육 손상에 따라 회복까지는 열흘 이상도 필요한 상태다. 조별 리그 전체를 뛰지 못할 공산이 크다.
둘 모두 클린스만호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들이다. 윙어 황희찬은 지난 10월 베트남과 친선전, 11월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연이어 골맛을 봤다. 손흥민과 함께 측면에서 팀의 해결사 역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김진수는 두텁지 않은 대표팀 측면 수비 뎁스에서 경험 많은 풀백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왔다. 부재 시엔 왼 측면 자리에는 사실상 이기제 밖에 선택지가 없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시간과 경험치가 약이 될 거로 보인다. 특히 황희찬의 경우 회복이 빠르면 첫 경기에도 나설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수 역시 여유를 갖고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통해 주전 선수가 빠질 때의 시뮬레이션도 해 봤다. 전반전 손흥민·김민재·황희찬·조규성·이강인 등을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경기를 운영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라크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선수단 전체가 비슷한 레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한 결과라는 뜻을 밝혔다.
통제된 조건 아래 약간의 돌발 상황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를 미리 겪어본 한국이다. 위기 대신 현 상황을 기회 삼아 대회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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