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매매거래, 강남·서초 '5건' 영등포·마포 한 달 내내 '0건'

정영희 기자 2024. 1. 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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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1년 간 부진에 시달린 서울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이 연말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두 자릿 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사무실 거래 또한 연중 두 번째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내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4.6% 감소한 68건으로 같은 해 1월(4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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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2023년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4.6% 하락하며 연중 두 번째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5개월 연속 줄어든 2.11% 기록했고 전용면적당 비용(NOC)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뉴스1
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1년 간 부진에 시달린 서울 오피스 매매거래 시장이 연말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두 자릿 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사무실 거래 또한 연중 두 번째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 임대 시장은 5개월 연속 공실률이 줄고 임대료는 역대 최고를 찍는 등 활기를 이어갔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9건으로 전월(7건) 대비 28.6% 증가했다. 지난해 4월(9건)과 이후 2023년의 월간 최대 거래량이다.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의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지난해 10월 대비 83.6% 급락한 19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0.3% 감소했다.

GBD(강남·서초)에서 가장 많은 5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CBD(종로·중구)와 그 외 지역(ETC)에서 각각 2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의 경우 GBD가 1294억원으로 모든 권역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CBD와 ETC는 각각 369억원, 252억원의 거래규모를 보였다. YBD(영등포·마포)에선 한 달 내내 오피스건물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서울 내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4.6% 감소한 68건으로 같은 해 1월(4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 대비 54.1% 하락한 2295억원에 머물렀다. 2022년 11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5.2%와 51.4%씩 줄었다.

권역별로는 CBD가 18건의 거래량과 1726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100%, 1314.8% 증가했다. 중구 봉래동1가 소재의 빌딩에서 약 1680억원 규모의 사무실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YBD와 GBD의 거래량은 13건과 10건으로 직전보다 18.8%와 75.6%씩 내렸다. ETC 또한 28.9% 줄어든 27건이었다.

GBD 거래금액은 전월에 비해 96.6% 감소한 159억원이었다. YBD는 16.2% 상승했으나 총 거래액은 최소 규모에 해당하는 43억원에 그쳤다. ETC에선 거래량이 하락했지만 거래금액은 176.7% 증가한 36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서울 오피스빌딩의 지난해 11월 평균 공실률은 2.11%였다. 지난 6월(2.59%)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다.

GBD가 전월 대비 오른 1.37%의 공실률을 보였고 이를 제외한 CBD와 YBD는 전월보다 내린 3.19%, 0.92%를 나타났대. YBD의 공실률은 전월(0.99%)보다 줄어들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마포·공덕 0.33% ▲동여의도 0.77% ▲서여의도 1.79%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비용(NOC)은 전월 19만7854원(이하 3.3㎡ 기준) 대비 상승한 19만8201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GBD(20만6055원) CBD(19만5208원) YBD 18만9485원 등 3개 권역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거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예년 수준의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임대 거래 측면에선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공실률은 낮아지고 NOC가 오르는 등 시장 희비가 엇갈렸다"며 " 매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자본조달이나 신용 리스크의 증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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