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생일에 ‘맹활약’한 한국전력 임성진 “이정도면 생일의 기운이 있나 봐요”[현장인터뷰]

박준범 2024. 1.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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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의 기운이 있나 봐요."

한국전력 임성진(25)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경기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임성진의 활약에 타이스의 20득점까지 더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5)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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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성진이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2024. 1. 11.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 기자] “생일의 기운이 있나 봐요.”

한국전력 임성진(25)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경기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임성진의 활약에 타이스의 20득점까지 더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5)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32)은 현대캐피탈(승점 31)을 제치고 5위 자리를 꿰찼다. 4위 OK금융그룹(승점 33)과 격차도 1점에 불과하다.

한국전력 임성진(왼쪽)이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4. 1. 11.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전력 임성진(왼쪽)이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삼성화재 에디의 공격을 이마로 블로킹한 뒤 고통스러워하자 팀동료 신영석이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2024. 1. 11.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성진은 1세트 시작부터 운 좋게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출발했다. 임성진은 “경기 시작부터 운도 좋았고 잘 풀렸다.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앞서고 있을 때 안일한 플레이를 했는데 그런 부분 조심해야 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때 빨리 끝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월11일은 임성진의 생일이다. 임성진은 지난해에도 1월10일에 열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9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16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무려 71.43%나 됐다. 임성진은 “생일에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생일에 죽쓰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하늘이 도운 건지 기분 좋게 경기도 이기고 수훈선수도 된 것 같다. 그래도 행복한 생일을 보내는 것 같다”라며 “지난해에도 9연패 기간 동안 힘들고 고생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것 같다. 이정도면 생일의 기운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년에도 기대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전력 임성진이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2024. 1. 11.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성진은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3개를 올렸는데, 트리플 크라운에 블로킹 1개가 모자랐다. 3세트 막판 관중석에서는 임성진을 향해 “블로킹”을 외치는 팬이 많았다. 임성진은 “트리플 크라운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 않나. 기회가 왔을 때 해야하는데…”라며 “블로킹을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중에는 ‘트리플 크라운을 못 하겠구나’하고 자포자기했다. 그래도 경기를 이기고 있었서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을 이겨낸 덕분이다. 임성진은 “잘 안 될 때는 선수들끼리 짜증도 냈고 불만도 많았던 것 같다. 서로의 탓을 했다”라며 “득이 될 게 없다고 생각했고 모여서 이야기할 때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자고 했다. 팀 운동이니까 혼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짜증나는 모습이 덜 나오고 불만이 덜 나올 때 경기력이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 팀의 숙제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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