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수장 교체 앞둔 KT&G…'내부승진vs외부영입' 하마평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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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사장이 4연임을 포기한 KT&G(033780)가 9년 만에 새로운 수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T&G는 지배구조위원회를 꾸리고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KT&G의 새 사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의 3단계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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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소요 예정…"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백복인 사장이 4연임을 포기한 KT&G(033780)가 9년 만에 새로운 수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T&G는 지배구조위원회를 꾸리고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KT&G의 새 사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배구조위원회 심사를 통해 롱리스트를 추렸다. 사외 후보 14명, 사내 후보 10명 등 총 24명이 포함됐다.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의 3단계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이에 따라 향후 지구위는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5명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추천할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1차 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사추위는 1차 숏리스트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 2월 중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2차 숏리스트)를 압축한 후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며,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전체의 총의를 반영해 차기 사장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내부 인사 중 유력 후보는?
내부 인사 중 실제 하마평에 오른 건 방경만 수석부사장과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 오치범 제조본부장, 도학영 영업본부장 등 4명으로 전해졌다.
내부 인사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방 수석부사장은 전략기획본부장 겸 글로벌본부장,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총괄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다.
비서실장과 경영정책실장 등을 거친 이상학 본부장은 산업정책 전문가이자 전략통으로 알려졌다. 규제산업 특성상 경영정책과 전략 업무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오치범 제조본부장은 전략기획실장, 마케팅본부장, R&D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이 장점이다. 도학영 영업본부장은 해외영업실장과 대구영업실장 등을 지내며 KT&G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리더십' 강조한 KT&G…외부 인사 가능성도
KT&G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외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 사장 역시 용퇴 의사를 전하며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KT&G와 같은 '소유 분산 기업'인 KT, 포스코의 CEO 연임에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었던 것을 볼 때 외부 인사 선임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KT&G는 민영화가 됐지만 여전히 정부의 입김 등 변수가 많아서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격렬한 반대도 내부 인사 선임에 걸림돌이다. FCP는 실적 악화와 주가 부진 등을 이유로 백 사장의 4연임에 반대해 왔다.
KT&G는 그간 현 사장이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 다른 후보자들보다 우선적으로 심사하는 제도를 적용해 왔다. 이를 두고 '황제 연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 사장은 2015년 사장직에 올라 3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 사장직을 유지했다.
백종수 지배구조위원장은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을 강조하며 용퇴한 백 사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하에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를 충실히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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