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뚝'

박영준 2024. 1.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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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CPI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노동부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발표에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6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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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상승세가 지속되며 물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잦아들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인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보다 0.3%포인트 올랐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도 웃돌았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차차 하락해 지난해 6월에 3.0%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9일 다시 3.7%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11월에는 3.1%까지 상승률이 하락했다.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올라 상승세가 지속하며 12월 CPI 상승분의 절반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전년 동월 대비, 단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 내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CPI 산정 방식 탓에 신규 임대료 변화를 반영하는 데 시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존에 체결된 임차계약도 주거비 지수에 반영된다. 에너지 가격도 전월 대비 0.4% 올라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전기료가 전월 대비 1.3% 상승한 것이 영향이 미쳤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1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 0.2%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4.0%과 비교해선 상승률이 하락해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

12월 CPI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더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1월까지 2.6%로 둔화세를 지속한 점은 조기 인하 기대감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노동부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발표에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65.2%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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