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번 연속 동결?"…한은, 인하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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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공식화하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7월까지 4차례 이상의 금리 동결이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면서 "한은의 물가목표치 부합 시기(3분기 중)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6~7월)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충족되는 시점인 7~8월 중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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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적어도 6개월 인하 쉽지 않아"
4차례 추가 동결 후 하반기 인하 전망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공식화하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7월까지 4차례 이상의 금리 동결이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적어도 6개월 간 금리를 낮추긴 어렵다"고 언급하면서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에 이은 8회 연속 동결로,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지난해 11월 금통위 당시 언급됐던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란 문구가 사라지며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의 공식적인 종료가 선언됐다.
아울러 지난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머지 2명이 3.50%로 유지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는 5명 모두 3.50%로 유지하자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 차단에 나섰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6개월 이상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유가 안정,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해석하면서도, 이 총재가 6개월간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밀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PF 이슈로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우선 공개시장운영 등으로 금융 안정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상반기 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물가목표치 부합 시기(3분기 중)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6~7월)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충족되는 시점인 7~8월 중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통방문에서는 추가 인상 필요성 문구가 사라졌지만,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된 만큼 인하 시기는 7~8월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가 사견임을 전제로 달며 긴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차단을 위해 의도적으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간 금리 차가 2.0%포인트로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한은의 선제적 인하가 어려운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금리 인하 시기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면서 "미국이 2분기 내리고 곧바로 우리나라가 따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와 한은이 가계부채 급등과 고물가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는 만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이 4분기에나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금리 역전을 우려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추기는 힘들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경기가 나쁘다고 판단하지 않는 대신 가계부채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지 못한 만큼 4분기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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