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레전드’ 윤호영, 성균관대 벤치에 있었던 이유는?

손동환 2024. 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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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서 선수들을 대하고 있다. 새롭고 재미있다(웃음)”

성균관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정규리그에서 7승 7패를 기록했다.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8강에서 중앙대를 73-61로 꺾은 후, 4강에서 연세대에 74-78로 졌다.

박종하(187cm, G)와 민기남(174cm, G), 정배권(186cm, G/F) 등 4학년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3명의 선수 모두 프로로 진출했다.(박종하-민기남 : 고양 소노, 정배권 : 부산 KCC) 이들 모두 외곽을 책임졌던 선수. 그래서 성균관대의 전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균관대의 이번 겨울이 중요하다. 주축 자원의 공백을 메워야 하고, 2024시즌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성균관대의 1~2월 일정은 빡빡하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강릉에서 땀을 흘렸고,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그리고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조직력을 점검한다.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성균관대는 11일 동아고 체육관에서 동아고와 연습 경기를 했다. 그때 낯익은 인물이 성균관대 벤치에 있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은퇴한 윤호영이었다.

윤호영은 2008~2009시즌부터 원주 DB에서만 뛴 원 클럽 플레이어였다.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운동 능력, 공격 조립 작업 등 다양한 재능을 지녔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였다.

현역 시절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이가 대학생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모교(중앙대)가 아니라, 다른 학교의 후배들을 지켜보고 있다.

성균관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상준 감독은 “지도자 연수 개념으로 잠깐 있는 거다. 그러나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지도자들을 만났다. 그런 경험이 학생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거다”며 윤호영의 합류 계기와 합류 의미를 전했다.

윤호영한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던 구민교(197cm, F/C)는 “MVP를 받았던 대단한 분이셨다. 그런 분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시고, 나에게 디테일하게 알려주신다. 무엇보다 내가 궁금해했던 걸, 코치님께서 바로 짚어주신다. 그래서 코치님의 지도가 더 진심으로 다가온다”며 ‘코치 윤호영’에게 배우고 있는 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윤호영은 중앙대 시절 이후 처음으로 대학 농구를 지켜보고 있다. 너무 오래된 일이기에, 대학생 선수들을 지켜보는 건 윤호영에게 어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처음 지도자를 하고 있기에, 윤호영의 어색함은 더 클 수 있다.

윤호영은 “선수로서 감독님과 코치님을 보다가, 코치로서 선수들을 대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고 새롭다(웃음)”며 지도자로 거듭난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의 차이를 느꼈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이 훈련이 효율적인가?’를 100% 체감하지 못한다. 프로 선수들은 몸으로 느껴서 알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은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 훈련이 여기에 필요하다’는 걸 듣고, 해보려는 친구들이 많다”며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들의 차이부터 전했다.

그 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선수들을 대하는 걸, 바로 옆에서 배우고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식 역시 많이 느끼고 있다”며 성균관대 코칭스태프에게 배우는 점을 덧붙였다.

계속해 “예전처럼 경직된 분위기로 선수들을 이끄는 것보다, 밝고 유쾌하게 선수들을 대하려고 한다. 동시에, 선수들한테 자발성을 심어주고,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김상준 감독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선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과 잘 보내겠다. 차후의 계획은 차츰차츰 세우려고 한다”며 향후 계획을 이야기했다. 인터뷰 종료 후에도 선수들한테 진심 어린 미소를 보여줬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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