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새 시장 만드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가전들은?
[라스베이거스=IT동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 기간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는 단연 가전이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맞춘 IT 기기 및 가전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TV나 냉장고 등 평범한 가전을 넘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추구하는 수요에 맞춤 대응하는 것이다. 덕분에 CES 2024에서도 여러 국내 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주목할만한 기업들을 직접 취재했다.
피부 관리기로 세계 시장 두드리는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뷰티테크’ 카테고리의 피부 관리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우리 정부가 K뷰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하고,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에이피알의 피부 관리기 역시 같은 맥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에 처음 CES에 참가해 유레카파크 내에 부스를 마련하였으며,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부스터 프로를 비롯해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미국 시장에 선보일 제품들을 전시했다.
비교적 메인 부스와 떨어진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CES에서 뷰티테크 제품을 만날 부스가 많지 않다 보니 에이피알을 찾아서 오는 해외 바이어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에이피알은 미국, 일본, 중국 등 7개 국가에만 수출되고 있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 같았다.
슬립 테크로 최고 혁신상 받은 텐마인즈
텐마인즈는 코골이를 완화하는 스마트 베개인 ‘모션필로우’로 관을 꾸몄다. 모션필로우는 코골이를 감지하면 내부에 메모리폼이 움직이며 고래를 돌리는 식으로 코골이를 완화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모션필로우&시스템과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모션링도 함께 포함된다. 모션필로우는 현재 총 세 차례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번에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얻었다. 특히나 코골이가 전 세계인의 고민거리다 보니 어떤 제품인지를 확인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로봇 닮은 안마의자로 주목받는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8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해 K헬스의 저력을 알리고 있다. 올해 바디프랜드는 좌우 두 다리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팬텀네오’를 필두로 퀀텀, 파라오 로보, 팬텀 로보, 팔콘 등 로보틱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헬스케어 로봇 전 제품을 전시한다. 팬텀네오의 경우 CES 개막 직전에 개최된 언베일드 행사에서 비어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각국의 기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에덴이나 의료기기인 메디컬 팬텀, 헬스케어 트레이너인 다빈치, 회음부 마사지에 특화된 카르나 등등을 부스에 전시한다. 행사장에는 바디프랜드 이외에도 파나소닉을 비롯한 여러 해외 안마의자 브랜드들이 많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와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라는 성격 덕분에 많은 방문객들이 바디프랜드 부스를 찾아 제품을 체험하고 있었다.
새로운 마사지 및 리클라이너까지 도입한 세라젬
세라젬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으며, 미국 FDA에서 척추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주로 전시하는 만큼 헬스케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테크 노스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세라젬은 5세대 세라코어 엔진과 최대 50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마스터 V9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당 제품은 평소에는 180도 누워서 온열 및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처음으로 공기압을 활용한 골반 교정 기능도 쓸 수 있다.
세라젬 부스에는 마스터 V9 이외에도 마스터 프라임, 파우제 M6, 셀트론, 마스터 메디컬 베드, 홈 메디케어 플랫폼, 밸런스 워터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으며, 제품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부스 중심부에서 제품 설명을 듣다가, 부스 안쪽에 마련된 실제 제품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도 이미 모든 세라젬 기기들이 채워져 있었고, 추가로 대기하는 인원도 꽤 있었다. 안마의자와 비슷한 느낌임에도 의료기기라는 특성이 호기심을 자극한 듯했다.
부스 속에 자연 담은 섬세이의 감성 부스도 주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섬세이는 유레카파크 내에 부스를 마련했으며, 주력 상품인 바디드라이어 ‘섬세이 에어샤워’를 소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품 나열에 주력하는 일반적인 부스와 달리 섬세이의 부스는 체험 중심으로 준비했다는 부분이다. 우선 섬세이 부스는 백색으로 마감되고, 검은 입구가 있다. 내부는 조약돌이나 흙, 바다 느낌을 느낄 수 있게 조성되어 있고, 마지막에 에어샤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
한눈에 부스의 콘셉트를 알아차리기 어렵고, 또 줄을 서서 어두운 입구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호기심이 발동한 방문객들이 계속 대기 줄을 서는 순환이 반복됐다. 또 여러 대의 에어샤워 기기를 직접 써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괜찮았다.
특별함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 기기들, 꾸준히 주목받을 듯
CES에서 매년 주목을 받는 제품은 텔레비전이나 백색 가전 등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CES 자체가 소비자 가전 전시회라는 취지인 만큼, 갈수록 다양한 형태와 사용법 등을 담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별한 제품일수록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또 소비자들이 찾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CES 참가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찾는 수요가 늘수록 더 많은 제품들이 CES를 찾게 될 것으로 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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