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웅, 5살 동생과 따로 사는 가정사 먹먹 “싱글맘 母 호강시켜 줄 것”(특종)[어제TV]

서유나 2024. 1. 12. 05: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8세 효자 신동 김태웅의 먹먹한 가정사와 남다른 효심이 전해졌다.

1월 1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7회에서는 8세 효자 트로트 신동 김태웅의 사연이 공개됐다.

6살 나이 '미스트롯' 송가인 편을 계기로 트로트를 시작, 2023년 혜성처럼 등장한 트로트 신동 김태웅은 엄마를 향한 마음을 애틋하게 노래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나이보다 성숙한 감성으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효자 신동'이 별명인 김태웅은 일상도 남달랐다.

이날 김태웅은 식당일로 바쁜 엄마에게 "뭐 좀 도와줄까?"라고 묻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시킨 적도 없는데 눈치껏 음식 재료 준비, 설거지, 서빙, 상 닦기, 안마까지 척척 고사리 손으로 돕곤 한다고. 김태웅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를 지켜보면 마음이 안쓰럽다. 저희 엄마가 바쁘시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데이기도 하시니까 저는 더 일을 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진희 씨는 밤마다 아이들을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고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 "저녁엔 택배일을 했고, 낮에는 식당일을 했다. 거의 투잡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시간적 여유도 그렇고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 열심히 안 하면 안 된다"고 밝힌 김진희 씨는 하루 꼬박 15시간을 근무하고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했다. 이에 김태웅은 엄마 없이 혼자 씻고 다음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게 익숙했다.

김진희 씨는 김태웅의 동생인 5살 막내를 자신의 여동생 집에 맡기고 있는 사실도 고백했다. 남편 없이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돌본 지 4년 차, 홀로 삼남매를 키우며 일까지 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생이별을 하게 됐다는 것. 김진희 씨가 막내를 만나는 시간은 유치원 등원 시간이 유일했다. 김진희 씨는 "딸하고 태웅이가 더 장시간 저와 같이 안 있었던 것 같다. 한 5년 정도 떨어져 있던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들을 각각 학원과 유치원에 보낸 뒤 식당에 출근해 일을 하던 김진희 씨는 '엄마가 없어 옷에 오줌을 쌌다'는 등원 당시 막내가 남긴 말을 곱씹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김진희 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울 때도 있을 거고 선생님에게 혼나 속상할 때도 있을 거고. 보통 부모님과 상의하잖나. 제가 그걸 다 못 해줬다. 애들과 추억이 없는 것 같다. 놀러 가서 지내본 적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랜만에 생긴 자유시간 밖으로 자전거를 끌고 외출한 김태웅은 몇 번 자전거 타기를 시도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끌고 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웅은 "제가 타는 법을 아직 몰라서. 항상 타고 있었는데 아빠가 없었으니까. 혼자도 어떻게 알려줄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도 엄마에게 가르쳐달라고 한마디 하지 않은 김태웅은 "엄마랑 어렸을 때 많이 못 지내봐서 엄마랑 지내고 싶은데, 엄마가 가게일 때문에 또 바쁘니까 이해해야 한다"고 속깊은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친정 어머니로부터 엄마가 공연장에 오지 않아 김태웅이 서운해한다는 걸 전해들은 김진희 씨는 "같이 살아도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태웅이도 알다시피 엄마 일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라고 하면 '조금만 참아. 내가 호강시켜 줄 거니까'라고 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김진희 씨는 가게 문을 닫고 김태웅의 공연을 찾았고 이런 엄마를 발견한 김태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이어 김태웅은 처음으로 가족끼리 다 같이 외출해 엄마에게 자전거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김태웅은 "엄마가 무대 끝나고 기다리고 있을 때 가장 좋다. 바로 뛰어가서 안길 때 그때가 가장 좋다"고 엄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 "꿈은 멋진 가수가 되는 거다. 인기 많고 엄마한테 잘하고 인성도 좋고 예의 바른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효심 넘치는 목표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