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쇼야, 오토쇼야"…모빌리티가 CES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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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리는 CES이지만, 올해 'CES 2024'에서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모빌리티다.
모빌리티에 방점을 찍은 CES, 그만큼 올해 전시에서는 오토쇼를 방불케하는 모빌리티 신기술이 쏟아졌다.
HD현대의 미래 인프라 건설 신기술도 올해 CES 모빌리티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 전시관을 차리고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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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쇼 방불케하는 신기술의 향연
국내는 현대차그룹서 청사진 제시
HD현대도 모빌리티 분야 큰 호응
독일 완성차 3사 신기술도 볼거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리는 CES이지만, 올해 'CES 2024'에서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모빌리티다. 전체 참가 기업 3500여개 가운데 약 10%에 이르는 300여개 기업이 모빌리티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기존 가전과 IT 중심의 전시를 탈피해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CES의 기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다. 모빌리티에 방점을 찍은 CES, 그만큼 올해 전시에서는 오토쇼를 방불케하는 모빌리티 신기술이 쏟아졌다.
먼저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두에 섰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기아는 차세대 목적기반차량(PBV)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법인인 슈퍼널은 실제 크기의 AAM 콘셉트 기체 'S-A2'를 공개하며 도로를 뛰어넘어 하늘길로 뻗어갔다. 자동차 바퀴가 마치 '게다리'처럼 움직이는 현대모비스의 구동 기술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은 CES 전시 내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HD현대의 미래 인프라 건설 신기술도 올해 CES 모빌리티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퓨처 사이트·트윈 사이트·제로 사이트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에서 단연 4.5미터 크기의 육중한 무인 굴착기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운전석이 없는 무인 굴착기는 레이더 센서와 주변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으로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안전하게 작업한다. 4개의 독립형 바퀴로 높은 언덕도 거뜬히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사고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작업자를 분리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형 장비로 손색이 없다.
모빌리티에 역량을 쏟아붓기는 해외 기업도 마찬가지다.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 전시관을 차리고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운전자와 소통하며 비서 역할을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알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 알렉사는 현대차가 오는 2025년 출시하는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부품 업체 보쉬도 차량에서 알렉사로 커피 제조기를 제어하는 '커넥티드 에스프레소 머신'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쉬는 또 전기차가 알아서 빈자리에 주차하고 충전까지 진행하는 센서를 공개했다.
독일 완성차 3사의 신기술도 흥미로웠다. 먼저 BMW는 올해 CES에서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래스를 내놨다. 기술 스타트업 엑스리얼(XREAL)과 연구 협력으로 탄생한 증강현실 글래스는 경로 안내·위험 경고·충전소 정보·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증강현실로 통합돼 운전자의 눈앞에 펼쳐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I 기반으로 고도화한 'MBUX 가상 어시스턴스'를 선보였다. 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운전자의 질문과 명령에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응답을 제공했다.
폭스바겐은 'IDA 음성 비서'에 인공지능 기반 챗봇,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최초 공개했다. 현장 영상에서는 폭스바겐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IDA 음성 비서'의 도움을 받아 의류 수선집을 찾고, 음악을 추천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폭스바겐의 챗GPT 기능은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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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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