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온다’…삼성그룹株 펀드에도 뭉칫돈

원다연 2024. 1. 1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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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 개선세에 증권가의 주가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삼성그룹주를 담은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펀드에 들어온 자금의 총 규모)은 176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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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삼성그룹ETF 설정액 한달새 1700억원↑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두번째 규모로 크게 늘어
삼성전자 상승세 기대에 펀드로도 자금 유입
기대 밑돈 4Q 실적에도 개선세 “D램 본격 흑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 개선세에 증권가의 주가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삼성그룹주를 담은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펀드에 들어온 자금의 총 규모)은 176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설정액 증가 규모다.

KODEX삼성그룹 ETF는 삼성그룹 관련 공모펀드 중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삼성그룹 대표 ETF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 기대가 커져 해당 펀드로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지수를 추적대상 지수로 하는 KODEX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를 26.92%의 비중으로 담고, 이어 삼성SDI(006400)(17.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00%), 삼성물산(028260)(9.18%), 삼성화재(000810)(7.08%) 등의 순으로 담고 있다.

수익률도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이 -3.78%였던 KODEX 삼성그룹 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0.66% 수준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실적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03%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3조741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하며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며 3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33% 증가한 302조8877억원, 영업이익은 420.68% 증가한 34조52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올 들어 삼성저자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서며 평균 목표가는 9만4000원대까지 높아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업황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변화요인은 제한적”이라며 “D램 사업이 본격 흑자구간으로 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칩메이커 중에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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