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첫날 거래액 6조... “승자와 패자 갈렸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 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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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뒤 첫 거래를 시작한 11일 정오까지 총 거래량은 30억 달러(3조9500억원·정오 기준)에 달했다./로이터

미국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뒤 첫 거래를 시작한 11일 총 거래량은 46억 달러(약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이 시작되기 전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날보다 40% 이상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물밑에서도 활발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11개 ETF의 총거래규모는 46억 달러에 달했고 그레이스케일의 펀드(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거래 규모에서 가장 컸다. GBTC의 거래량(5489만7000여건)을 액수로 환산하면 22억3000만 달러(약 2조9천000원)로 전체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이날 거래량이 3566만4000여건으로 2위였다. 거래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피델리티와 아크 인베스트먼트, 발키리, 위즈덤프리 등이 뒤를 이었다. WSJ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첫 거래일에 확실한 승자와 패자가 나타났다”고 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278.9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했다. 이날 상당수 비트코인 가격은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일 아침 약 4만9000달러까지 급등하고 4만5000달러 정도까지 내려와 거래됐다. 시장 가치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암화화폐인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 상승한 약 26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첫 거래 시작을 앞두고 비트코인 거래량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야 했던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손쉽게 바뀌게 되면서 활발한 투자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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