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에 전율… 와이파이 기술처럼 확산될 것”
올해 CES에 모습을 드러낸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빅샷’ 경영인들은 인공지능(AI)이 업계에 가져올 무궁무진한 변화를 두고 ‘전율이 느껴진다’며 기대감을 한껏 내비쳤다. AI 신(新)시장에 아직 뚜렷한 승자가 없는 만큼,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성공하기만 하면 퀀텀 점프(Quantum Jump·비약적인 성장)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으로 클라우드의 시대가 가고 AI를 탑재한 기기(디바이스)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 시각) CES 기조연설에서 “AI 혁명에 따른 스릴을 느낀다”며 “AI는 향후 와이파이 기술처럼 고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부상과 함께 클라우드 산업의 종말을 예고하기도 했다. AI가 개인 모바일·PC·차량 등 각각의 디바이스에서 곧바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의 시대가 올해부터 본격 펼쳐진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고 다시 받는 것보다 자신의 기기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룡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역시 10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컴퓨팅 시장은 클라우드 시대에서 디바이스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디바이스에 탑재됐다는 것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가 당신의 모든 터치와 입력을 학습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준다는 뜻”이라며 이를 ‘거대한 증강(big augmentation)’이라고 했다. 인간의 일상 곳곳에 AI가 스며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월마트의 기조연설에 등장해 월마트 사업에 생성형 AI가 접목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AI는 모든 산업의 가능성을 증폭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설 후 현지에 부스를 차린 한국 AI 관련 스타트업 3곳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팀장=정철환 파리 특파원, 조재희·정한국·김성민·임경업·오로라·유지한·이해인 기자
▲TV조선 ▷김지아 기자
▲조선비즈 ▷팀장=설성인 IT부장, 최지희·고성민·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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