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株’ 카카오, 9개월 만에 6만원대 회복

이경은 기자 2024. 1.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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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6만1900원까지 올라
카카오페이 등 그룹주 동반 상승

11일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위기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2.7%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6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에 이어 소액주주 수(193만명)가 가장 많은 국민주(株)다. 하지만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에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졌던 작년 10월엔 주가가 장중 3만7300원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을 지속해 이날 장중 6만1900원까지 오르면서 석달 새 66%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 목표 주가를 8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 경기가 호전되면서 카카오 실적은 전년 대비 반등할 전망”이라며 “경영 쇄신을 통해 매출 증가와 비용 통제도 이뤄져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고금리 환경이 저물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로서 재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가 22% 상승한 5만8000원, 카카오뱅크도 10% 가까이 오른 2만9700원에 마감하는 등 카카오그룹주가 전반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평소 거래량이 10만~20만주 정도였던 카카오페이는 이날 거래량이 500만주에 육박하는 등 특히 매매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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