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들썩이는 자산 시장

<앵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건데 가상자산이 투자상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셈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투자시장을 총괄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 ETF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투자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사모은 뒤에, 이 비트코인에 대한 권리를 잘게 쪼개서 주식처럼 파는 구조입니다.

승인을 받은 투자회사들은 내부적으로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라서,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에 이 ETF들을 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만 사고팔 수 있던 비트코인을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예금이나 주식 거래하듯 손쉽게 투자를 하게 됩니다.

또 대형 금융회사들이 관리하고 정부가 보증한 것처럼 받아들여져서, 엄격한 투자 규정을 지켜야 하는 연기금 같은 큰손들도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벤 레이들러/투자 전략가 : 개인 투자자 중에 살 사람들은 이미 많이 사놓긴 했죠. 그런데 기관 투자자들도 이제 새로 쉽게 가상화폐에 들어오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올해 말까지 최대 1천억 달러, 우리 돈 130조 원이 이 비트코인 ETF에 몰릴 거라는 전망이 나올 정돕니다.

하지만 투자자 안전은 검토에서 빠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습니다.

[데니스 쾰러/시장감시단체 대표 : 가상화폐 시장은 사기와 조작으로 가득합니다. 다른 가상화폐처럼 비트코인도 투기꾼과 도박꾼, 약탈자와 사기꾼이 가득한 오물통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