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집에 온 느낌”...‘골칫덩어리’ 산초, 도르트문트 임대→등번호 10번

가동민 기자 2024. 1. 12. 0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도르트문트
사진=도르트문트

[포포투=가동민]


제이든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산초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세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스포츠 디렉터는 “산초는 절대적인 차이를 만드는 선수이며 곧 도르트문트에서 보기를 기대한다. 그는 이 도시와 홈 구장, 우리 팬들, 그리고 우리 구단을 잘 알고 있다. 비록 최근 몇 달 동안 경기 출전이 없었지만,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찾아 자신의 자질을 발휘해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산초는 “오늘 라커룸에 들어섰을 때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난 이 구단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항상 팬들과 매우 가까웠으며, 구단 관계자들과도 연락이 끊긴 적이 없다. 하루빨리 팀 동료들을 다시 만나 경기장에 나가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고 골과 도움을 기록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돕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산초는 유스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생활했지만 맨시티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17세였던 산초는 7번 유니폼을 받았다. 도르트문트가 산초에게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첫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고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137경기 50골 64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향했다. 산초의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약 1,223억 원)이었다. 지금 보면 비싼 금액이었지만 당시 산초의 능력치에 비하면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38경기 16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맨유의 힘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초는 필요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맨유 첫 시즌 총 38경기에 나섰지만 5골 3도움에 그쳤다. 첫 시즌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적응 문제도 있었다.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드 벨링엄과 함께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떠올랐던 모습도 사라졌고,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 결국 벤치를 달구는 시간만 늘어났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도 탈락하기도 했다.


산초는 이번 여름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산초는 이번 시즌 교체로만 출전했다.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76분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문제는 산초가 아스널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시작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산초는 전면으로 반박했다. 산초는 개인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나는 웃으며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이후 SNS에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맨유는 산체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훈련에서 벗어나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변 동료들도 산초에게 사과를 설득했지만 산초는 요지부동이었다.


산초는 1군에서 배제됐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른 팀을 알아봤고 도르트문트 복귀가 가장 유력해 보였다. 예상대로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며 2년 반 만에 도르트문트에 돌아왔다. 산초가 맨유에서 부진한 모습을 벗고 도르트문트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도르트문트
사진=도르트문트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