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남겠네…케인 이어 다이어까지, 토트넘 황금기 멤버 모두 떠났다

김건일 기자 2024. 1.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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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구단 역사상 주요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토트넘 홋스퍼의 황금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2017-18시즌과 2018-19시즌이 꼽힌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으로 위상을 높인 토트넘은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어 우승을 놓쳤지만 우승 후보가 아니었던 토트넘을 결승전까지 이끈 토트넘 선수들이 유럽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출전했던 선수는 다음과 같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가 2선에 배치됐다. 이른바 'DESK'라인이었다.

미드필더 두 명은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 포백은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 베이럴트, 그리고 키어런 트리피어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단.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단.

벤치에서 대기한 선수들은 미첼 봄, 파울로 가자니가, 다빈손 산체스, 카일 워커 피터스, 후안 포이스, 벤 데이비스,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페르난도 요렌테다.

11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토트넘 선수 중 남아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데이비스 단 두 명이 됐다. 당시 상대 팀이었던 리버풀엔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조엘 마티프, 버질 판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조 고메즈 등이 아직 팀에 남아 있다.

다이어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중 이번 시즌 팀을 떠난 네 번째 선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산체스가 갈라타사라이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요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로 이적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트리피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알더베이럴트(로얄 앤트워프)와 베르통언(안더레흐트)은 나란히 고국 벨기에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대니 로즈는 2022년 왓포드와 계약 만료 이후 은퇴했다.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던 시소코와 윙크스는 각각 낭트와 레스터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했던 에릭센은 브렌트포드를 거쳐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선발 출전했던 다른 선수인 알리는 에버턴 이적 후 베식타쉬로 임대됐다가 이번 겨울 다시 에버턴으로 돌아와 부활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은 2년 전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 디렉터가 부임하면서 가속화됐다. 유벤투스에서 10년을 근무하면서 이탈리아 소식에 밝은 파라티치 지렉터가 이탈리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즉시 전력과 유망주를 가리지 않고 영입한 결과 이른바 황금기를 보냈던 선수들의 입지가 밀려나기 시작했다. 길레르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 더 펜 등이 파라티치 디렉터 주도로 영입한 선수다. 파라티치 디렉터는 유벤투스 시절 회계 장부 혐의가 적발되면서 FIFA 징계에 따라 지난 4월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했지만 토트넘에 자문 역할로 남아 선수 영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가 많은 만큼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393경기에서 157경기 85골을 기록 중이다.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선 케인(278골), 지미 그레이브스(194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있었던 지난 2021년 여름 빅클럽들로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뒤로하고 토트넘과 계약을 2025년까지 3년 연장했다.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손흥민의 애정이 담긴 계약이었다.

▲ 손흥민

손흥민은 이후에도 팀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한 번 더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토트넘이 적절한 시기에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토트넘이 앞으로 체결할 가장 큰 계약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 연장"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득점 순위 명단에서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며 “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이 클럽에서 뛴 건 큰 영광이었다"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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