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선아, 우승 한 번 이뤄보자”…야간 훈련 매진→안정감 찾은 33세 세터, 사령탑이 부르는 봄배구 희망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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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선아, 우승 한 번 이뤄보자."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13)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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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선아, 우승 한 번 이뤄보자.”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13)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정관장은 승점 33점(10승 12패)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승점 32점 11승 11패)을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GS칼텍스(승점 38점 13승 9패)와 승점 차는 6점으로 좁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이날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 정도로 세터 염혜선의 분배가 좋았다. 정호영이 블로킹 5개 포함 20점,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15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4점, 이소영과 박은진이 각 10점을 올렸다. 범실도 16-22로 좋았으며, 블로킹에서도 11-8로 앞섰다.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전 16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혜선이가 잘했다. 중앙을 잘 공략했다. 감독이 주문한 대로 경기가 된다는 건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도 산 넘어 산인데, 한 경기 한 경기 준비 잘해서 포스트시즌 희망가를 불러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염혜선은 V-리그 역대 여자부 2호 14000세트를 달성했다. 남녀부 통틀어 14000세트를 넘긴 이는 대한항공 한선수(18,386세트),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15,401세트) 뿐이다.

사진=KOVO 제공
고 감독은 “최근 혜선이가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혜선이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정도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야간에 토스 훈련을 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오래오래 해야 한다. 성적까지 냈으면 좋겠다. 양효진 선수도 가진 기량에 비해 우승을 많이 하지 못한 걸로 아는데, 올 시즌 우승이란 걸 같이 이뤄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4라운드 두 경기가 남았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14일 현대건설과 수원 원정, 18일 IBK기업은행과 화성 원정을 치른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정관장은 두 팀과 3라운드 맞대결서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4-5세트를 내리 내주며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복수의 기회가 왔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의 라운드 목표는 라운드당 5승 1패. 그 1패도 현대건설 아니면 흥국생명에 지자고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3라운드 맞대결 당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전을 다 잡았다가 놓쳤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제공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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