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시한부, 수술도 불가능" 말기 암 고백한 스웨덴 출신 명장 에릭손 "끝까지 싸울 것"

심재희 기자 2024. 1.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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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감독, 방송서 암 진단 고백
러닝 도중 쓰러진 후 시한부 판정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웨덴 출신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76) 감독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러닝을 하다가 쓰러졌고, 말기 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릭손 감독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스웨덴 라디오 'P1'과 인터뷰에서 시한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최대한 1년은 살 수 있을 것이다"고 전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제가 암에 걸렸다고 추측하고 있다. 사실이다. 최소한 1년, 조금 덜 혹은 더 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일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에릭손 감독은 "얼마나 살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큰 고통은 없다. 그러나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병마와)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말기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좋지 않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머리를 속여야 한다. 제가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좌절하면 안 된다.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좌절이기 때문이다"고 힘줬다. 

스웨덴 국적을 가진 에릭손 감독은 현역 시절 윙백으로 활약했다. 선수로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햇으나 지도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1977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벤피카, AS 로마,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라치오 등을 지휘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돼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맨체스터 시티,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레스터 시티, 광저우 푸리, 상하이 상강, 선전 FC, 필리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이후 감독 지휘봉을 완전히 내려놓았고, IF 칼스타드 포트볼 고문과 단장을 맡은 바 있다.

[에릭손 감독. 사진=게티이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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