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이방인 30자리 중 29명 얼굴 확정…이제 KIA ‘투 펀치’ 한 곳만 비었다 “후보군 압축”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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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BO리그 이방인 30자리 중 29명 얼굴이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 ‘투 펀치’ 한 곳만 비었다. KIA는 후보군을 압축해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우고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해 들어 비어있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 자리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먼저 삼성 라이온즈가 1월 4일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결별을 택했다. 삼성은 “지난 4년간 팀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했고,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곧바로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다. 레이예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사진=AFPBBNews=News1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 사진=AFPBBNews=News1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 사진=AFPBBNews=News1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신장 193cm·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는다.

레이예스는 2023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 등판해 91.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h, 최고 구속 150km/h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하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삼성 다음 차례는 NC 다이노스였다. NC는 새 외국인 타자와 기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과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다가 새 얼굴을 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내야수 맷 데이비슨이었다.

NC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NC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 사진=AFPBBNews=News1
NC는 1일 11일 2024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비슨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총 100만 달러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데이비슨은 190cm, 10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투수와의 승부가 끈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데이비슨은 빅리그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18경기에 출전해 26홈런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2022시즌에는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에 올랐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슨은 112경기에 나서 1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은 MLB, NPB를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MLB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NC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NC의 열정 넘치는 팬분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로 시즌 마지막을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사진=AFPBBNews=News1
사진=김영구 기자
이처럼 삼성과 NC가 마지막 외국인 한 자리를 채우면서 유일하게 2024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이 미확정된 구단은 KIA 단 한 구단뿐이다.

2023시즌 종료 뒤 외국인 투수 물색에 집중했던 KIA는 1월 7일 윌 크로우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미국 출신 1994년생 우완 윌 크로우는 2017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 지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윌 크로우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3경기 선발 등판 2패 평균자책 11.88을 기록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이적한 윌 크로우는 2021시즌 26경기(25선발)에 등판(116.2이닝)해 4승 8패 평균자책 5.48 111탈삼진 57볼넷 WHIP 1.57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윌 크로우는 60경기(76이닝)에 등판해 6승 10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4.38 68탈삼진 38볼넷 WHIP 1.39를 기록했다. 윌 크로우는 2023시즌엔 5경기 등판(9.2이닝)에 그쳤다. 윌 크로우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75경기 등판(321.1이닝)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 4.01 274탈삼진 114볼넷 WHIP 1.32다.

KIA는 윌 크로우와 더불어 또 다른 우완 투수 후보와도 계약을 동시에 추진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대 중반 비교적 젊은 우완 유망주였다. 하지만, 해당 투수는 최근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불발됐다.

KIA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유형이었던 윌 크로우와 같은 후보 혹은 건강하면서 무난한 2선발급 활약을 기대할 후보 등을 두고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올겨울 외국인 투수 시장에서 건강하면서 1선발급 구위를 보유한 투수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대부분 KBO리그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 물색보다는 기존 외국인 투수들과 재계약을 택한 이유다.

무엇보다 KIA를 제외하고 모든 구단이 2024시즌 함께할 외국인 투수들과 계약한 상태다. 외국인 투수 시장에서 경쟁할 구단이 없는 가운데 KIA는 혹여나 나올 수 있는 1선발급 구위 투수를 기다릴 수 있다.

물론 이는 시즌 도중 혹여나 모를 부상 리스크를 안은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2선발급 기량으로 평가받지만, 건강함은 보장된 후보가 영입될 수도 있다. 이미 계약한 윌 크로우가 어깨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기에 부상 이슈가 없고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유형이 어울릴 수 있는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 구단만 늦은 시점이라 조금 더 늦어도 최대한 마음에 드는 투수를 영입하려고 노력 중이다. 후보군이 몇 명으로 압축됐다. 리스크를 안아야 하는 후보도 있고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무난한 후보도 있다. 올해부터 도입하는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 활용 가능성도 감안하지 않을까 싶다. 팬들께서 조급하실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시즌 유력한 대권 후보로 평가받는 KIA는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얼굴이 가장 관건으로 꼽힌다. 취업비자 발급과 호주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를 위해서는 1월 셋째 주까지는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이 완료돼야 할 전망이다. 과연 유일하게 빈 2024 KBO리그 이방인 자리가 어떤 얼굴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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