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약자 2차 피난 본격화...기약없는 피해 복구
피난민 열악한 생활 이어져…피난민 8명 사망
日, 노약자 만 명 대상으로 2차 피난소 대피 추진
기시다, 이번 주말 강진 이후 첫 노토 반도 방문
기시다 내각 지지율 또다시 최저치 경신
[앵커]
일본 노토 반도 강진 이후 추위와 폭설, 단전과 단수 등으로 피난민의 열악한 생활이 길어지며, 피난민 사망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선 노약자 만 명을 호텔과 여관 등 2차 피난소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와지마시의 고립된 마을에 일본 자위대 헬기가 도착해 주민들을 분주히 태웁니다.
인근 가나자와시가 마련한 시설로 이동한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고립지역 피난민 : 전기도 있고, 따뜻하네요]
[고립지역 피난민 : 여기가 좋아요. 체육관도 넓고요.]
피난 생활을 하는 이시카와현 주민은 2만 6천여 명, 고립된 지역에 남겨진 사람은 3천 백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단전과 단수로 고립 지역 주민들과 피난민들의 열악한 생활이 길어지면서 건강 악화 등으로 숨지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장기 피난 주민 가운데 임산부, 고령자 등 노약자 만 명을 2차 피난소로 옮깁니다.
이를 위해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니가타현 등 4개 현에서 호텔과 여관 등의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2차 피난은 피난소의 과밀 해소에도 이어지고, 재난지역에서의 피난소 환경개선이나 감염대책에도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이번 노토 강진을 '특별재해'로 지정해, 정부 예산에서 지자체에 지원하는 금액을 늘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 주말 강진 이후 처음으로 노토 반도를 직접 찾습니다.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JNN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57%가 정부 대응은 신속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지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27.1%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방문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재해 지역 방문이 얼마나 자국민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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