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훔쳐 타고 방화까지 저지른 10대..."범죄심리분석관 투입해 조사"
[앵커]
충남 서천의 한 마을에서 10대가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돌아와 차주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하루 만에 붙잡힌 피의자는 불장난을 한 거라 진술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사건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 주택 마당에 들어가 오토바이를 훔쳐 나옵니다.
30분쯤 후 오토바이를 도로 가져다 놓고 주변을 서성입니다.
이번에는 담배꽁초를 담벼락 안쪽으로 던졌습니다.
아예 마당에 들어가 불을 붙였고, 곧이어 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남자는 바로 도망치지 않았고, 한동안 옆에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사라졌습니다.
17시간 만에 인근 마을에서 방화 용의자를 잡았는데 10대 A 군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둔 상태로 절도 등 다른 범죄 전력이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났을 때 집 안에 있던 90대 노모와 60대 아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최병호 / 피해자 : 알고 보니 주위에서 알만한 아이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착잡하고…. 이게 처벌만 해서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 ]
경찰이 방화 이유를 묻자, A 군은 불장난으로 종이상자에 불을 붙였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군 진술이 미심쩍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화물질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러 A 군의 옷과 신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고, 방화와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그래픽:기내경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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