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美CPI 상승률 ‘3.4%’…'2% 목표치' 가는 길 험난(종합)

김상윤 2024. 1. 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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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12월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 상승률이 발목을 잡으면서 2% 목표치에 돌아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물가가 목표치 2%까지 직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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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했던 디스인플레이션 현상 잠시 ‘스톱’
임대료 전월보다 0.5%↑…전년대비 6.2%↑
식품가격 0.2%, 에너지가격도 0.4%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12월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 상승률이 발목을 잡으면서 2% 목표치에 돌아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좀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8%, 0.2% 였다. 물가가 치솟은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대비 2배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

물가를 끌어 올린 건 주거비였다. 전년대비로는 6.2%,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 12월에도 계속 상승해 물가 오름폭의 절반 이상을 기여할 정도로 여전히 끈적했다. 다만 연준은 갱신된 임대계약 갱신으로 주거비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주거비가 올해 내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산정 방식 탓에 신규 임대료 변화를 반영하는 데 시차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식품가격도 전월보다 0.2% 올랐고, 에너지 가격도 0.4%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는 0.2% 오르면서 천연가스 하락(-0.4%)을 상쇄했다.

이외 자동차 보험료가 1.5%, 중고차 가격도 0.5%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차 가격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물가가 목표치 2%까지 직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물가 둔화가 느려지면서 시장의 기대하는 조기금리인하 가능성도 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소폭 내려갔다.

최근 연준 이사들도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재차 긋고 있는 상황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10일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둔화됐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긴축 수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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