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현진]건강 돕는 ‘행복의 묘약’… 웰니스테크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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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쇼트폼 소셜 플랫폼 '틱톡'을 강타한 해시태그 키워드 중 하나는 '클린 걸 에스테틱(Clean Girl Aesthetics)'이었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결합한 '웰니스'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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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렌드에는 단순한 미모 관리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에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다. 또한 전 세계 비만 환자 수가 지난 50년간 세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건강과 관련된 전 인류적 관심사도 반영돼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수요가 맞물리면서 웰니스테크 산업 발전을 재촉하고 있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결합한 ‘웰니스’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뜻한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선정한 2024년 10대 경영 키워드에도 웰니스 트렌드와 연결되는 키워드가 3개나 담겨 있다. 건강에 나쁜 재료를 피하기 위해 제로 콜라 등 슈가프리 제품을 찾는 트렌드를 포함하는 ‘제프디(Zero, Free, De-influencing)’, 소비자들의 중독적 행동을 건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헬시 어딕션’ 등이 모두 결을 같이하는 화두들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을 융합한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산업적 관점에서도 ‘웰니스테크’가 각광받게 된 것이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도 웰니스테크 사례들이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로레알이 전 세계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CES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것도 뷰티테크 등 웰니스 관련 기술의 급부상을 입증하는 사건으로 꼽힌다. 로레알의 기술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귀브 발루치 글로벌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오픈이노베이션 부문 사장은 DBR과의 인터뷰에서 “웰니스와 뷰티가 결합하면서 ‘건강이 곧 이 시대의 부(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전문지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최신호에 소개된 아티클, ‘덜 비참한 중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에는 행동과학자 앤드루 오즈월드 교수 등이 80개국에서 진행한 실험을 바탕으로 도출한 ‘행복의 U자 곡선’이 인용돼 있다. 가장 행복도가 떨어지는 중년만 지나면 50대 이상부터는 다시 행복도가 높아지는 스마일 모양의 생애행복곡선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반대로 찌그러진 역U자 모양이 나타났다. 은퇴할 즈음인 50대 후반부터 행복도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정반대의 결과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하루에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건강 이슈와 특히 연관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따라서 올해의 기술로 도약한 웰니스테크 트렌드는 고령화가 심각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행복하지 않은 시니어가 많은 한국에서 노년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복의 묘약’이 될 관련 분야 기술 발전에 특히 한국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현진 DBR 편집장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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