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돈 내면 의대도 입학”…사기에 속아 수십억 날린 학부모들

경기북부경찰청, ‘사기 혐의’ 입시 컨설턴트 검찰로 송치
검찰, 구속영장 청구…2년간 받은 돈 유용

경찰서 내부에 설치된 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뒷돈을 주면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킬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입시 컨설턴트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서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한 A 씨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학부모 3명을 속여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학부모에게 자신이 아는 경로를 통해 대학에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주면 의대나 서울의 유명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사 결과, A 씨가 실제로 대학에 전달한 돈은 없었고 본인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최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