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발사 北미사일, 원산∼부산 거리...한반도 사용 시험"
[앵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쏜 것과 관련해 강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사일 비행 거리를 볼 때 북한이 한반도 실전 사용을 시험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이해 당사국이 아닌 이사국으로 안보리 회의에 참여하게 된 우리나라 황준국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 미사일 거래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쏜 북한산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460km였다는 점을 짚으며 북한 원산에서 부산까지 거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무대로 한반도 실전 사용을 시험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 대사 : 한국의 관점에서는 한반도 실전 연습과 같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기술적, 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도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앞으로 더 사용할 것 같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을 문제 삼았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해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를 더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러시아는 발뺌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마저 북한산이라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미국의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 미국은 사전에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해 당사국으로 참여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주장을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세르히 키슬리치야 /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이번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직격이 조금 더 컸습니다.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안보리 회의는 이번에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의 맞불 성격으로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도 다뤄야 한다며 오는 22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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