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2018년 GP 지하시설 파괴 안한 듯"...검증 논란 부나?
남북, 2018년 12월 12일 GP 완전 파괴 상호 검증
2018년 당시에도 GP 5곳 부실 검증 여부 논란
[앵커]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했다던 비무장지대 내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 GP의 지하시설이 완전하게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신원식 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완전한 파괴를 검증했다던 당시 국방부와 군의 판단을 놓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1월 20일.
북한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폭파하는 장면을 우리 군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당시 국방부는 북측이 군사합의에 따라 GP 10곳을 같은 날 동시에 모두 폭파했다며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도 GP 폭파와 철거 장면을 공개하며 약속을 이행했음을 알렸습니다.
한 달 가까이 지난 12월 12일 남북은 각각 1개 초소당 7명씩 투입돼 상호 검증 작업에 나섰고,
[남측 검증단 / 2018년 12월 12일 : 오늘 올 때 길을 깨끗이 정리해 놓은 걸 보니깐 우리 북측에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측 검증단 / 2018년 12월 12일 : (지하부에 대해서 확인된 것을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좋도록 하십시오. 곡괭이로 두드리려면 두드리고.]
이후 북한 GP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불능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서욱 /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 :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 총안구 연결 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 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북한 GP의 지하시설이 완전하게 파괴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제기됐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은 위에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내부 지하는 전혀 손을 안 댄 것 같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파괴했다면 다시 공사해야 하는데 공사 징후는 없다며 지하시설은 수리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측 검증반의 검증이 거짓이었느냐의 질문에는 즉답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시 북한 GP가 많이 손상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GP 복원과 관련된 정황을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런 관측 또는 예의주시한 결과를 토대로 어제 (장관께서) 인터뷰 내용에서 말씀하신 겁니다.]
당시에도 파괴된 북측 GP 5곳에서 조금 떨어진 지하갱도로 연결되는 소규모 진지의 총안구가 한두 곳씩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사용하지 않거나 인접 GP의 총안구 또는 돌무지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5년여가 지난 현재 북한은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파괴했다던 GP를 복원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박진수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김진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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