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사철 푸르른 소나무 같은 솔잎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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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 해란초, 문주란의 경우 모두 난초 종류가 아니지만 꽃이 예뻐서 '란(난)'이라는 이름을 쓴다.
솔잎난은 제주도 바닷가 근처 계곡의 암벽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 상록 초본으로, 줄기가 소나무 잎처럼 생겨서 솔잎난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솔잎난은 꽃과 씨앗을 만들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다.
양치식물이란 잎이 양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식물인데, 솔잎난은 양의 이빨 같은 잎도 없고 뿌리도 발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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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난은 제주도 바닷가 근처 계곡의 암벽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 상록 초본으로, 줄기가 소나무 잎처럼 생겨서 솔잎난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주로 계곡이나 오름 등의 암벽의 잘린 땅을 따라 살지만, 일부 개체군은 해수면과 인접해 살기도 하며, 햇빛이 충분히 비치는 건조한 곳을 선호한다.
솔잎난은 꽃과 씨앗을 만들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다. 양치식물이란 잎이 양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식물인데, 솔잎난은 양의 이빨 같은 잎도 없고 뿌리도 발달하지 않았다. 높이는 10~30㎝로 줄기는 아래에서부터 2개씩 Y자 형태로 갈라지며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잎은 서로 엇갈려 달리지만 작은 돌기처럼 생겨 마치 잎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줄기 위쪽에는 포자 잎이 달리는데 두 갈래로 갈라진다. 홀씨주머니는 원형이며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고 3개로 갈라지며 익으면 노랗게 된다.
솔잎난은 그동안 분재의 장식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1989년에 환경부에서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였고,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으로 지정되어 보호 중이다.
관속식물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식물이 솔잎난이라고 알고 있던 때가 있었다. 줄기만 있는 단순한 구조는 멸종한 데본기(3억5000만~4억5000만년 전) 식물들의 특징으로, 솔잎난이 그 자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새해에도 솔잎난이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나 한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고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남기흠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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