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75% 이상 동의 확보”
[앵커]
부동산 PF 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조금 전 채권단 표결 결과가 전해졌는데, 워크아웃 개시에 필요한 75% 이상 동의를 확보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건설 채권단의 서면 투표 결과는 워크아웃 가결이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조건을 웃도는 75% 이상 동의가 확보됐다"며 "추가 자구안 발표 후 채권단의 공감대가 높아지며 결정이 빨리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난 8일 이후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의지를 강조하고 추가 담보 제공도 언급하며 채권단을 설득했습니다.
주요 채권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반응했는데, 투표에도 이런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음 절차는 채권단의 자산부채 실사입니다.
이 기간 채권단의 금융채권 행사는 최대 4개월까지 유예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한 기업개선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PF사업장 정리 방안과 구조조정 계획 그리고 유동성 조달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기간 인건비나 공사비 같은 일반 상거래 채권은 태영건설이 갚아야 하는데, 이 규모가 5천억 원에 달합니다.
태영이 이 돈을 책임진다해도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워크아웃 지속여부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채권단은 앞서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안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거나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 워크아웃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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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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