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선언…“1인·방탄 민주당 떠난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년을 몸담았던 민주당과 결별했습니다.
"민주당이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면서 당을 떠났는데,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먼저 첫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총선을 90일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을 떠난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은)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2000년 16대 국회에서 처음 금배지를 단 이 전 대표는 이후 5선을 했습니다.
하지만 24년을 몸담았던 '마음의 집' 민주당이 '낯선 집'이 됐다는 겁니다.
"당 내 비판자와 자신의 지지자들은 이른바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 대상으로 공격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잃어버린 민주당 본래의 정신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다"고도 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합니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탈당한 비명계 의원 '3인방'과 손을 잡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164명 가운데 129명이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남 민심의 가장 최고의 수혜자인 이 전 대표께서 양당 구도를 깨고 3지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실로 어불성설입니다."]
내일 신당 계획을 발표하는 비명계 3인방이 이 전 대표와 손을 잡고 다음 달 초 신당을 만든다면 '제3지대 빅텐트'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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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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