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

YTN 2024. 1. 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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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24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오늘 떠났죠.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이낯선 집이 됐다면서 탈당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발언 먼저 듣고 이야기 풀어가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품격이 사라졌고 1인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떠나는 이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사실은 3총리 연대론까지 나왔을 정도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지금 민주당이 과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온전한 정당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사실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아마 오늘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선언문에 김대중, 노무현의 과거 정통성을 계승해야 되는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런 큰 논란을 정면에 내세우고 프레임을 짠 것 같고요. 결국은 신당을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원칙과 상식, 어제 탈당했던 분들과 신당을 만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어떻게 나타날 것이냐의 문제고 국민들이 판단할 때 그래,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연 올바른 민주당인지.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당이 올바른 민주당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야당의 큰 목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야당의 목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은 제대로 된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서 새롭게 올바른 정통성 있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신당이 과연 야당으로서의 올바른 길이냐에 대한 그 문제를 결국은 야권 지지자들이 어느 쪽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인가가 저는 관건이라고 봐요. 그래서 아마 그건 지지율로 드러날 건데. 저는 이제 시작한 만큼 어떤 세력과 또 어떤 노선과 어떤 지지율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저 폭발력과 후폭풍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계속 보셨습니다마는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맨 넥타이 색깔이 굉장히 화제였는데요. 오늘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맸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이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준일]

어마어마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민주당의 전통적인 색깔이 아니고 다른 색깔을 섞었다고 하는 건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게 조금 미묘하게 장치를 줬다,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양한 색깔과의 연대를 하겠다. 이런 시그널로 봐야 될 것 같고. 그게 크게 보면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이라고 거의 이름 굳혀지는 것 같은데 그쪽하고의 연대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난 연말에 만나 뵀었어요. 연락이 와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해서. 제가 사실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러 정치인들이 저한테 의견을 구하거나. 자문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냥 본인들은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데 이게 확인받고 싶어 하는 그런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이걸 말씀드리면 제가 그때 그런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일단 누릴 것을 다 누리셨다. 일인지하 만인지상 아니었냐. 총리까지 하고 4선 의원에 전남도지사도 하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문을 좀 쓰셨으면 좋겠다, 일단. 첫 번째 그걸 말씀드렸고. 두 번째는 노욕으로 비추어지지 않게 뭔가 내려놓는 게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고 또 하나는 이제 미래를 얘기하면 좋겠다. 양당이 이렇게 싸우는 싸움박질하는 거 이런 것과 다르게 예를 들면 이준석은 이준석의 미래, 자기가 그리는 미래를 얘기했으니 그럼 이낙연은 그동안의 국정경험과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셨던 그래서 이낙연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인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마지막으로는 이게 지금 양당의 체제도 문제고 대통령제의 권력 이런 것이 집중된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개헌이나 이런 것을 해서 큰그림을 그려서 이걸 고리로 제3지대가 묶일 수 있게 하셨으면 좋겠다.

[앵커]

대부분 반영이 됐네요?

[김준일]

제가 말씀드린 게 다 들어갔습니다. 제가 더 똑똑하고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상식적인 얘기를 한 거예요.

[앵커]

그걸 받아들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시는군요.

[김준일]

열심히 적으셨어요, 사실 그걸. 그런데 그냥 액션이었다고 보고 이미 머릿속에 있으셨겠죠.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굉장히 상식적인 얘기를 했어요. 반성문도 쓰셨고요. 본인이 그래서 그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낸 거 반성하고 위성정당 선대위원장이었는데 2020년에, 위성정당 만든 거 반성문 쓴다고 하고 쓰셨잖아요. 이건 민주당 일부에서 병립형으로 가거나 위성정당 만들 움직임이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견제도 있고 좀 다목적으로 탈당문이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 프로그램 패널이시니까 김준일 에디터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김준일]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고 그냥...

[앵커]

아름답게 해석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의원 129명, 공동성명을 통해서 탈당 만류 입장을 오늘 밝히기도 했는데요. 발언들 모아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기 전에 129명 의원들이 탈당을 만류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이걸 발표한 건데요. 탈당을 만류하는 이런 자리였지만 지금 보면 비판 수위가 굉장히 강하고요. 실제로 탈당한 이후에 비판은 더 거세졌어요.

[김근식]

탈당을 만류한다는 호소라기보다는 탈당하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사실은 비판과 비난 일색의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아마도 저기 나왔던 분들 그리고 서명했던 분들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민주당 하에서 공천과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의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권심판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으로 똘똘 뭉쳐서 치러야 할 것이냐, 아니면 그게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변질됐으니 제대로 된 야당,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드는 게 시급한 것이냐. 이 두 가지 우선적 가치를 놓고 아마 야당 지지층 또 민주당 지지층들은 판단할 거라고 보는데. 저는 비교해서 견주어볼 사례가 있다고 봅니다.

2016년에 창당했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똑같은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보는데요. 그때도 2015년에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죠. 그러나 호남에서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표에 대한 강력한 비판. 그다음에 당시 친노 헤게모니에 대한 당내 비주류들의 거센 비판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탈당을 하면서 국민의당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지금 이낙연 대표 신당이 그때와 견주었을 때 바로미터로 삼아야 할 성패의 요인은 첫 번째가 그때 안철수 대표가 나왔을 때는 호남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호남이라고 하는 민주당 텃밭에 나름대로의 반노, 비노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던 근거가 있었고요. 두 번째로는 그다음에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대표가 떨어져 나간 민주당을 되살리기 위해서 했던 게 뭐냐 하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서 스스로 혁신을 굉장히 크게 합니다.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 시키고 정청래를 컷오프 시키고 이렇게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두 가지가 그대로 반면교사 내지는 기시감 있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성공하려면 그럼 그때 2016년처럼 호남의 지지율을 가져올 것인가. 그다음에 떠나간 다음에 그러면 당시 문재인 대표의 민주당이 그나마 선방했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과연 그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처럼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말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같이 하지 않겠다는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의 정신을 보여줄 것인가. 이 두 가지거든요. 그런데 둘 다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남은 사람도 떠난 사람도 둘 다 쉽지 않아 보인다.

[김근식]

맞습니다. 그래서 그건 결국 향후에 진행되는 정치적 국면 속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그걸 보면서 아마 민심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여러 비판의 목소리 중에서는 이낙연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여기에 담겨 있는 점도 주목이 되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친명계에서는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하라 이런 비판도 나왔는데요. 또 한편에서는 어제 원칙과 상식 4인방 중에 윤영찬 의원은 잔류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윤영찬 의원에게는 제명하라는 목소리, 이런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정계 은퇴하라는 말, 누구나 주장할 수 있는 거니까 나올 수 있죠.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갖는 민주당 분들이 많은 것도 이해는 합니다. 당연히 당의 대표까지 지내고 대선후보 당내에서 경선까지 하셨던 분이 나가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이거는 민주당 열정 지지자들, 강성 지지자들이야 그것에 대해서 불편하겠지만 민주당을 선택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은 많이 흔들릴 거다. 사실은 이렇게 강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것의 방증이에요. 원칙과 상식이 떠날 때하고는 비교가 안 되잖아요. 원칙과 상식도 물론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고 무게감이 있지만 이낙연의 중량감이나 상징성에 비할 바가 아니니까 이렇게 단체로 강하게 반발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윤영찬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까 본인이 감당을 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컷오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고. 사실 출당, 제명을 시키겠습니까? 일단 윤영찬 의원이 잔류를 선택했는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왜냐하면 자르는 순간 분란이 너무 커질 거잖아요. 다만 경선에 갈 수가 있을지, 경선에 갔을 때 예전에 금태섭 의원처럼 차륜전으로 후보들 계속 오면서 그때 김남국, 정봉주 결국은 강선우 후보까지 오면서 떨어졌잖아요. 금태섭 후보가.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못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 자객 공천식으로 될 가능성도 있어서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전 대표, 이미 신당을 만들었거나 만들려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 오늘 활짝 열어놓은 이런 발언들을 했는데 어제 탈당한 원칙과 상식에는 이미 박원석 전 의원 그리고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합류를 했더라고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 오늘 탈당을 했고 원칙과 상식과는 협력하겠다, 앞서 녹취도 듣고 오셨는데 앞으로 제3지대 연대하는 데 있어서 기폭제가 될까요?

[김근식]

사실은 이준석 신당이라고 하는,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큰 줄기가 하나 있고요. 진행이 지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늘 이낙연 전 대표 탈당과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히면서 또 민주당발 이낙연 신당이 또 하나의 큰 뭉치가 생긴 거죠. 이두 개가 중심이 돼서 움직일 텐데. 가장 큰 관건과 관심 포인트는 이제 과연 빅텐트라고 하는 큰 연대의 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신당은 이른바 국민의힘, 우리 정당에서 보수정당의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 단지 윤석열 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그것을 기치로 해서 반윤이라는 기치로 나온 것이고요. 따라서 거기에 모인 우리 국민의힘 출신의 이른바 천아용인 중 천아인 중심의 개혁신당 창당 그룹들은 사실은 국민의힘 출신들이 가장 대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탈당하면서 원칙과 상식 세 분과 결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분들이 만드는 새로운 이낙연 신당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분들이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에서 나온 분들과 국민의힘에서 나온 분들이 어떤 식의 노선과 정체성과 결을 같이 하면서 큰 텐트를 칠 수 있을지. 그건 제가 볼 때는 아직은 좀 회의적이라고 보고. 왜냐하면 선거를 앞두고 일시적인 정책적인 또는 정치적인 연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양당의 구도가 있는 상황에서 제3당이 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의 성격을 가지고 선거의 의석을 얻기 위한 선거용 제휴를 한다고 한다면 거기에 믿음을 주는 건 사실 쉽지가 않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이낙연 신당이나 이준석 신당에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사실은 이 당, 저 당 싫으니까 진짜 제3당이 훨씬 개혁적이고 중도적 입장에서 해 봐라 이런 것에 대한 무당층의 지지반영일 텐데. 이게 양쪽 정당이 각 서로가 뿌리가 다른데 함께 모여서 선거용 이합집산을 했을 때 경우에 과연 그 지지를 온전히 받아 안을 수 있을지 그건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체성과 노선이 다른 것도 있지만 누구의 깃발 하에, 누구의 주도권 하에, 누구의 리더십 하에 모일 것이냐인데 결국 지지율이 깡패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 사실은 제일 높게 나옵니다, 이낙연 신당보다.

[앵커]

현재 여론 흐름에서는 그렇죠.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러면 원칙대로 한다면 이준석 신당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리더십 하에 뭉치는 것이 맞죠, 빅텐트를 치더라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그동안의 행태, 언행, 예의, 이런 내공, 정치적 평판, 이런 것을 봤을 때 과연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과 주도권 하에 이낙연, 금태섭, 양향자, 정태근 다 모일 수 있을까. 그건 두고봐야 할 것인데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모든 분들이 모인다면 상상 외의 파급력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의 공통분모는 거대 양당 체제로는 이대로는 안 된다 이게 공통분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워낙 이념 지형이 극과 극이기 때문에 다 모여서 결합이 가능할까 이런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꽤 계세요.

[김준일]

그러니까 김근식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저런 우려가 있고 저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그런데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하셨으니까 제가 긍정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제가 예전에 다른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준석하고 박원석하고 같이 정당해라. 한참 전이에요, 한참 전에. 그 얘기를 하면서 제가 예를 든 게 있습니다. 그러면 윤핵관, 장제원 의원하고 이준석하고 거리하고. 그러면 이준석하고 박원석하고의 거리하고 어느 게 더 머냐. 정치적 견해나 이런 걸 보면 내가 보기에는 장제원하고 이준석이 더 멀다. 실제 소속 정당으로 보면 다르고 한 사람은 정의당이고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당은 양대 정당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정치적 지향이나 가치도 정말 다 넓어서 사실상 짬뽕 정당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렇다고 본다면 여기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면 사실은 진보냐, 보수냐만 있는 게 아니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면 충분히 결합이 가능하다고 제가 예전에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갈 거고 그것의 연결고리가 하나는 미래. 양당이 싸우는 것을 넘어서 예를 들면 대한민국 현안을 어떻게 풀 것이냐를 가지고 의기투합하는 한 문제가 있고. 그래서 오늘 이낙연 전 대표도 중부담 중복지 얘기했잖아요. 이게 누가 얘기한 거냐면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던 거예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한테 눈으로 레이저 맞고 이럴 때 얘기했던 게 바로 이거거든요. 이런 접점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찾아나갈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큰 틀에서의 정계개편. 제가 말하는 건 얘기했듯이 개헌 아니면 분권형 대통령제, 이런 것들, 다당제, 결선투표제 이런 것들을 가지고 같이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사람들한테 설득력 있는지 그게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저는 충분히 설득력이 커지고 있다. 워낙 양당제에 대해서 실망한 중도층이 40% 정도 된다고 하면 충분히. 그리고 여론조사를 보면 이런 겁니다. 내 표가 제3지대를 찍고 싶은데 사표가 되는 것은 싫다라는 게 있는데 빅텐트가 되면 어쨌든 어떻게 저기하고 결합할 수 있어 하고 떨어져나간 사람도 있지만 사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얻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는 굉장히 강한 구심력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결합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걸 또 제3지대가 알기 때문에 많이 뭉칠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 이게 안 뭉쳐졌을 경우에 내년 총선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김준일]

4자 구도는 그냥 양자구도와 똑같습니다. 똑같은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서 곁가지로 나왔던 정당들은 그냥 다 망한다, 쉽게 얘기하면. 더 본진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겠습니까? 그걸 모두가 다 알아요. 그거를 아는데 다만 이런 것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요. 지금 원칙과 상식과 이낙연 전 대표도 주도권 싸움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원칙과 상식은...

[앵커]

누가 주도해도 상관없다, 얘기는 그렇게 했는데요.

[김준일]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원칙과 상식은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이낙연의 졸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열심히 싸워 왔다.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이런 사당화를 막기 위해서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다른 일 하시다가 갑자기 오셔서 혼자 급발진하시고 이런 기류가 있어서 우리 플랫폼에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원칙과 상식은 얘기하고 있고 어쨌든 그것도 조율하고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많이 내려놓으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하면 그쪽 플랫폼에 가겠다. 당직도 아무것도 안 맡겠다. 나는 다 희생하겠다. 이런 스탠스가 있으니까 조금씩 양보하면 그게 좀 풀릴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근식]

바로 그런 것이 주도권 다툼이 물밑에서는 치열하게 진행됩니다.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죠. 우리 김준일 수석 에디터 정도 되니까 그런 내용들을 감을 잡는 것이지 일반 국민들 앞에 그런 걸 공개하겠습니까? 그러나 사실은 정치는 냉정한 현실입니다.

[앵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김근식]

그렇죠. 빅텐트를 치려면 누구 리더십, 누구 깃발 하에 누구 주도권 하에 할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물밑 신경전이 있을 거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탈당의 가장 큰 명분이 뭡니까?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거 아니에요? 반이재명,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이준석 신당이 뭡니까? 반윤석열, 제대로 된 보수정당 만들겠다는 거예요. 거기에 무슨 접점이 있죠? 쉽지 않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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