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024' 총감독 양정웅 "청소년이 주인공, 함께 빛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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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우주 속에서 청소년 하나하나가 빛나는 소우주란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 총감독인 양정웅 연출은 11일 저녁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하나의 소우주라는 철학적 개념을 적용했다"며 개회식 콘셉트를 소개했다.
오 총괄 프로듀서는 "스위스 로잔 청소년올림픽 개막식을 현장에서 봤는데 환호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모든 걸 보여줬다"며 "우리도 그 에너지를 잘 끌어낸다면 개회식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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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 '스걸파'·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K팝 루키 등 300명 출연
(강릉=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거대한 우주 속에서 청소년 하나하나가 빛나는 소우주란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 총감독인 양정웅 연출은 11일 저녁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하나의 소우주라는 철학적 개념을 적용했다"며 개회식 콘셉트를 소개했다.
그는 "개회식 주제가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라며 "과거,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유니버스 속에서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고 빛나는 존재란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 평창돔에서 이원 생중계로 막을 올린다. 80여개국에서 온 1천900명의 선수가 참가해 2월 1일까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폐회식을 준비 중인 양 총감독과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 황지영 연출 감독이 함께했다. 양 총감독은 인면조 공연과 드론쇼로 화제가 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총연출을 맡은 바 있다.
성인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선 국가 브랜드를 알리고자 화려한 연출을 했다면, 이번 청소년대회에선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보다 스토리에, 스케일보다 디테일에 방점을 찍는다.
양 총감독은 개회식 공연을 관통하는 스토리에 대해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산골 소녀 '우리'가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우주를 여행하면서 미래의 우주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는 스토리"라며 "판타지 SF 장르로 우주란 공간이 가진 여백을 시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는 첫 공연은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1' 우승팀인 턴즈가 청소년 댄서들과 교복을 입고 등장해 춤을 선보이고, '범내려온다'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지역 댄스 꿈나무들과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다. 평창동계올림픽 때의 인면조와 같은 발랄한 캐릭터를 청소년에게 맞게 준비하고자 '아이스 고블린'(얼음 도깨비)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도 마련했다.
세계 청소년들에게 사랑받는 K-팝 무대도 등장한다. 지난해 데뷔한 트리플에스와 루네이트 등 신인 그룹들이 무대에 오른다. 양 총감독은 "알려진 스타보다는 작년에 데뷔한 팀을 섭외했다"며 "문화공연 출연진 300여 명 중 일반 출연진도 강원도에서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 요정 김연아가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성화를 점화해 세계적인 시선을 끌었다.
양 총감독과 오 총괄 프로듀서는 "지속가능성이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성화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실화를 점화하는 동시에 야외에 만든 디지털 성화대에 LED 영상으로 성화가 켜진다"며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 변화가 입체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14일 동안 디지털 성화가 밝혀지는데, 물리적인 불이 있어야 한다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소년올림픽이어서 적은 예산 내에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이번 개회식이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총괄 프로듀서는 "스위스 로잔 청소년올림픽 개막식을 현장에서 봤는데 환호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모든 걸 보여줬다"며 "우리도 그 에너지를 잘 끌어낸다면 개회식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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