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 대구, 글로벌 치과산업 클러스터 추진
대구시가 국내 최대의 ‘치과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102만㎡(31만평) 안에 ‘글로벌 치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클러스터는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업 육성 등 치과 관련 산·학·연 집적 단지다.
시는 먼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치의학 기술을 연구하는 국책기관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법적 근거가 담긴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광주·부산 등 5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시는 이 연구원 유치를 위해 치의학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대구는 매출액 1억원 이상 치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약 50곳과 종사자 2200여 명을 보유한 비수도권 최대의 치과 산업 도시다. 전국 치과 의료기기 수출액의 20% 이상이 대구에서 나오고,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3곳을 보유했다. 경북대 치대 및 치과병원을 비롯해 12개 종합병원과 3900여 곳의 병·의원 등 의료 인프라도 있다.
‘글로벌’에 방점을 맞춘 치의학 관련 국제 협력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경북대 치대 등과 함께 해외 10국을 대상으로 치과 인력 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3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치과 산업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대구가 세계 최고의 치과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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